CBRE가 지난 수요일 발표한 업데이트에 따르면 캘거리의 오피스 공실률이 1/4분기에 20.2%를 기록하며 전년도 11. 8%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E의 매니징 디렉터인 그렉 퀑은 이 수치가 1983년도 이후로 처음이며, 캘거리 다운타운 오피스 공간의 1/5이 비어있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캘거리는 현재 공실률 22%를 웃도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조금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는 퀑은 “유가가 배럴당 80불 선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공실률이 10%대로 내려가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라며, 캘거리가 캐나다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고 렌트비용이 가장 높았던 2009년부터 2014 년까지의 트렌드를 이토록 빨리 뒤집어버리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2014년 11월에 가장 튼튼하고 강력했던 지장이 4-5개월 사이에 극심하게 나빠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퀑은 “토론토와 캘거리 등지에서 경기침체를 거쳐왔지만, 이번만큼 빠른 변화를 보인 적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의 오피스 시장은 낮은 유가로 인해 오일 앤 개스 회사들이 일자리를 줄이고 오피스 공간을 통합하며 큰 영향을 받았다. CBRE에 따르면 캘거리는 이제 캐나다에 있는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렸으며, 이와 동시에 토론토의 공실률은 소폭 오른 5.3%을 기록했고 밴쿠버와 몬트리올의 공실률은 오히려 감소하며 각각 8.8%, 1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퀑은 이 공실률이 현재 시장을 찾기 어려워 건물주들이 서브 리스를 시도조차 해보지 못해 거의 빈공간으로 남아있는 오피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종 4만 스퀘어피트의 공간에 5명의 사람들만이 있는 오피스 빌딩들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캘거리 다운타운은 현재 3백만 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을 건설 중에 있지만, 퀑은 현재 공사 중인 빌딩들은 향후 2년간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만들어지는 공간들이 공실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퀑은 소폭으로 오르는 공급은 시장 전체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전체의 2-3%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이는 거의 같은 것과 다름없다.”라고 안 좋은 시장 상황을 전했다. CBRE는 렌트율이 일 년에 28%가 줄었고, 탑 클래스 A 오피스 공간의 렌트비 역시 전년도에 비해 스퀘어피트당 평균 $29.23에서 $20.97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캘거리에 있는 모든 오피스 공간들이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외곽지역에 있는 오피스 공간들은 지난 4분기에 비해 거의 변함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가에 얽매이지 않는 공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튼튼하게 남아있다고 퀑은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