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드먼튼 저널, 앨버타 재무부 조 세시 장관)
유가 하락의 타격을 입은 앨버타가 2015-16 회계연도를 64억 달러의 적자로 마감했다. 이는 당초 예상 적자보다 3억 2천 4백만 달러 늘어난 액수이다. 지난 29일, 주정부의 64억 달러 적자 발표 이후 야당에서는 NDP 정부에서 재정 긴축에 나서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균형 예산으로 돌아갈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과거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재정 긴축에 대한 비난에 앨버타 재무부 조 세시 장관은 지난 4월의 예산 발표 당시와 마찬가지로, 주정부는 앨버타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이어갈 것이며 의료와 교육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세시 장관은 “과거의 신중하지 못했던 예산 삭감으로 앨버타 주민들은 곤란을 겪었고, 우리는 아직 당시 예산 삭감에 대한 값을 치르는 중”이라면서, “지금은 정부가 물러설 시기가 아니며, 정부가 나서서 앨버타의 전진을 이끌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시는 앨버타 적자 중 90%인 61억 달러는 유가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와일드로즈당 데릭 필더브랜트는 유가 하락은 적자의 원인 중 하나의 작은 부분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필더브랜트는 2015년의 유가가 배럴당 $100을 넘고, 2016년에는 $110을 넘었어야 NDP 정부가 제시한 재정 계획의 균형 예산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PC당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일 때에도 균형 예산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초 PC 주정부 집권 당시 앨버타는 50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 같은 예상 적자는 PC당 정부가 물러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임시 PC당 대표 릭 맥카이버는 “NDP 주정부에서는 예산을 흑자로 돌리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규제와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PC당이 주정부였다면, 유가 하락에 맞춰 지금과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지금 와일드로즈당이 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필더브랜트는 “지출 삭감”이라고 간단히 말했으며, 맥카이버도 NDP정부에서는 냉정한 결정을 내리고 있지 못하다며 필더브랜트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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