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형 상업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Dream Office REIT에서 캘거리의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이 상승함에 따라, 소유하고 있는 앨버타 부동산의 평가액을 크게 낮췄다.
Dream Office REIT은 2분기 보고서에서 앨버타내의 보유 자산을 7억 4,840만 달러, 즉 45% 하락한 9억 3천만 달러로 기록했다. 그리고 발표가 이뤄진 지난 9일, Dream Office REIT의 주식은 $1.67, 또는 9% 하락한 $16.92로 마감됐다.
이에 대해 Dream 측은 앨버타주의 경제 약화 상황이 유지되고 있고, 앨버타 사무실에 대한 불확실성과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Dream의 CEO　제인 가반은 지난 11일, 캘거리의 사무실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현재 더 많은 건물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실률 하락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반은 “경제가 회복하더라도, 사업체에서 직원을 추가하거나 사무실 면적을 늘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캘거리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은 역대 최고인 22.2%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1983년의 기록인 22%가 깨졌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CREB)에서는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유가 하락으로 오일 및 가스 업체가 몸집 줄이기에 나섬에 따라 임대 가능한 다운타운 사무실 면적이 135만 평방피트 늘어났다고 전했다. CREB에서는 앞으로 파산과 인수 합병 등이 이어지며 캘거리 사무실 공실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CREB에 의하면 에드먼튼은 다운타운 사무실을 다양한 업종의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던 덕분으로 공실률은 캘거리보다 크게 낮은 13%로 집계됐다.
또한 Dream Office 측은 에드먼튼의 HSBC Bank Place와 캘거리의 Dominion Centre를 포함한 앨버타의 자산은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