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이 이동통신 요금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G7 국가나 호주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방송통신위원회(CRTC)에서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인들은 휴대폰을 150분 사용하는 기본 요금제에 $41.08을 지불하며, 이는 비교국들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반면 같은 150분을 사용하더라도 미국은 $27, 독일과 이탈리아는 $17로 캐나다보다 크게 저렴했다. 무제한 통화 등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캐나다가 $231.99로 $284를 지불해야하는 독일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르디시티(Nordicity) 측은 이번 조사를 위해 캐나다 6개 주요 도시의 여러 통신 회사를 조사했으며, 비교국인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호주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사를 마쳤다. 반면, 유선 전화에서는 캐나다가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인들은 장거리 통화가 포함된 유선 전화비용으로 평균 한 달에 $39.52를 지불하며, 비교국들 중 5개 나라가 캐나다보다 비싼 유선 전화비용 요금을 부과하고 있었다. 또한 광역 인터넷과 인터넷과 전화 등을 함께 묶어 서비스하는 묶음 서비스, 핸드폰 데이터 등은 캐나다가 가장 비싼 상위 3개국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과 이탈리아, 호주보다 최대 3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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