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시의회가 UCP 주정부에서 공약에 따라 탄소세와 앨버타 에너지 효율청,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폐지할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NDP 주정부는 2017년에 주정부 산하기관인 에너지 효율청을 설립했으며, 이곳에서는 탄소세의 수익을 이용해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에드먼튼 시장 돈 아이버슨은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고 싶지는 않지만, 주정부에서 이를 모두 폐지한다면 지자체가 서로 힘을 합치거나, 연방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파트너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후 변화에 대한 목표가 달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먼튼 에너지 전환 및 유틸리티의 책임자 마이크 멜로스에 의하면 에너지 효율청에서는 지금까지 주택 태양열 프로그램과 에너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에드먼튼에 약 4천만불을 투자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이곳에서 클린 에너지 향상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주들이 재생 에너지나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을 융자해 주는 것으로, 이는 재산세에 묶여 함께 지불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만약 주택 소유주가 집에 수명이 20년인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다면, 융자를 얻어 20년 동안 이를 갚을 수 있으며, 5년 뒤에 그 집을 매매했다면 새로운 소유주가 남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시의회 위원회에서는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행정부에 에너지 효율청과 함께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볼 것과 함께, UCP에 의해 효율청과 프로그램이 폐지됐을 때 시에서 책임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행정팀에 에드먼튼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했을 때 시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살피도록 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적인 영향을 피하면서 기온이 올라갈 수 있는 안전한 상한선을 1.5도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원들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도시의 에너지 전환 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닷지에 의하면 에드먼튼은 인구 1명당 20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국내의 어느 도시 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도시의 에너지 전환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에드먼튼은 시 전구의 42%를 LED로 교체했으며, 49대의 전기 버스를 도입하고, 주에서 접수된 태양 전지판의 35%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에드먼튼은 캘거리보다 40% 많은 에너지 효율 지원금을 받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위원회에서 행정팀에 요청한 보고서는 모두 7월에 보고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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