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이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와 에드먼튼에 거주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Equifax Canada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3분기에 캘거리 시민들의 평균 소비자 부채는 23,885 달러, 에드먼튼은 23,719 달러로 집계됐다.
Equifax Canada 보고서에서 캐나다인의 부채 중 모기지를 제외한 금액은 2023년에 4.1% 증가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신용카드 부채가 159억 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캐나다의 총 소비자 부채는 지난 2023년 2조 4,500억 달러로 전년대비 3.2%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앨버타 주민들의 평균 부채인 24,356 달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긴 하나, 이 금액은 1.5% 가량 하락한 것이며, 이 기간 뉴펀드랜드 주민들의 부채는 약 4% 늘어난 23,930을 기록했다.
그리고 Equifax의 분석 담당 부사장 레베카 오크스는 일부 사람들의 예산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캐나다인들이 현재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Equifax는 캐나다 전역의 모기지 연체율도 조사했으며 그 결과 온타리오에서는 이 비율이 135.2%, BC주에서는 6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크스는 2020년에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얻었던 이들이 이를 갱신하며 훨씬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함에 따라 연체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은행 협회에 의하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앨버타에서 연체된 모기지는 주 전역 모기지의 0.33%인 2,000건이었으며 이 기간 온타리오에서는 2,621, BC주에서는 1,017건의 모기지가 연체된 상태였다.
하지만 Equifax 측은 모기지 이외의 연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15만 3천명 이상의 소비자가 결제 시기를 놓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quifax는 비은행 자동차 부문, 중고차 은행 대출, 무담보 대출 등의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