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M도 공장 폐쇄…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 - 온타리오 잉거솔 조립 공장 생산 중단, 수백 명 해고 예정
The Globe and Mail
(안영민 기자) 온타리오주 잉거솔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의 CAMI 조립 공장이 다음 달부터 일시 폐쇄되며, 이로 인해 수백 명의 근로자가 해고될 예정이다.
GM은 11일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과 BrightDrop 전기 배송 차량에 대한 수요 조정, 그리고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M은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현재 수요에 맞춰 생산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운영 및 고용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BrightDrop과 CAMI 공장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GM은 또한 “전환기 동안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 측은 생산 중단의 원인이 전기 배송 차량에 대한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관세와의 연관을 부인했지만, 최근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온타리오 윈저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조립 공장도 미국의 관세 여파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 저조한 판매량…생산 감축 불가피
CAMI 공장은 GM의 전기 배송차인 BrightDrop Zevo 모델 두 종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427대, 미국에서 1,529대의 Zevo 차량이 판매돼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CAMI 공장은 약 1,2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순차적으로 해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생산은 5월까지 이어지지만, 이후 공장은 완전 중단된다.
유니포(Unifor) 노조 측은 “10월 공장이 재가동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단일 교대 근무 체제로 운영된다”며 “이로 인해 약 500명의 근로자가 무기한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포의 마이크 반 보켈 CAMI 공장 위원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지난 수개월 간 반복된 해고와 불안정한 운영에 시달려왔다”며 “이제는 심각한 생산 둔화와 대규모 일자리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차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조합원들은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