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국내 대도시들의 상업용빌딩 공실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부동산 전문업체인 CB Richard Ellis Lt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사분기 전국 상업용빌딩 공실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 상승한 1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몬톤의 경우 올해 1사분기 상업용빌딩 공실률은 10.6%로 전년 동기간 대비 4.4% 상승했다. 캘거리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에드몬톤보다 더 심각해 올해 1사분기 공실률은 14.9%에 달한다. 작년 이맘때 상업용빌딩 공실률이 7.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년 사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부진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캘거리는 현재 공사중인 대형 빌딩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속속 완공되면서 약 27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임대 면적이 나온다는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사분기 상업용빌딩 공실률은 9.9%의 공실률을 보였던 작년 4사분기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실률이 예상밖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는 점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저점을 지나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CB Richard Ellis는 평가했다.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안정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업체는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서브렛 시장이 근래 들어 큰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1사분기 사무용 빌딩 공실률에서 서브렛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 초 20.8%에서 1.1% 상승에 그쳤다.

전국에서 가장 큰 상업용 부동산시장인 토론토는 올해 1사분기 공실률이 9.6%로 1년 전 대비 1.9% 상승했다. 밴쿠버의 경우 올해 1사분기 공실률은 10.2%로 전년 동기간 대비 3% 상승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