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체인 Re/Max가 전국 13개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년 1사분기 전국 고가주택 매매현황에 따르면 13개 대도시들 중 9개 대도시에서 고가주택 매매가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몬톤의 고가주택 매매건수는 경기호황 시절로 거의 회귀했다는 평가다. 금년 1사분기 거래된 850,000불 이상의 고가주택은 37채로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64% 증가했다. 작년 1사분기 매매된 850,000불 이상의 고가주택은 14채에 불과했다. 올해 1사분기 고가주택 매매건수는 경기호황기였던 2007년 1사분기 33채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2008년 1사분기 41채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1사분기 에드몬톤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주택은 West Edmonton에 소재한 4,500스퀘어피트 규모의 2층 단독주택으로 180만 불에 매매됐다. 가장 비싸게 매매된 콘도는 One River Park에 소재한 콘도로 165만 불에 매매됐다.
올해 1사분기 캘거리에서 매매된 100만불 이상 고가주택은 총 67채로 작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했다. 작년 1사분기 매매된 100만불 이상 고가주택은 35채에 불과했다.
비록 캘거리의 1사분기 고가주택 매매건수는 2007년 124건, 2008년 86건에 비해 떨어지지만 작년 동기간보다는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월말 현재 캘거리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온 100만불 이상 호가되는 주택은 350여 채에 달한다.
경기호전, 이민자 수요 증가 등이 요인
Re/Max는 고가주택 거래 활성화 요인으로 경기호전, 캐나다 자산에 대한 해외투자 증가, 이민자들의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또한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개인 자산 증가도 고가주택 매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지적된다.
Re/Max는 고가주택 기준으로 에드몬톤 850,000불, 캘거리 100만불, 광역밴쿠버 200만불, 광역토론토와 몬트리올은 150만불, 위니펙은 50만불로 정하고 있다.
경기침체기에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고가주택들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임도 개선과 함께 큰 폭의 매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ReMax는 평가했다. 기업가, 기업체 중역, 전문직 종사자들이 고급주택 구매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사분기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주택은 밴쿠버 서부의 11,600 스퀘어피트의 대저택으로 1,000만불에 매매됐다.
광역밴쿠버의 경우 1사분기에 200만불 이상에 매매된 주택은 총 227채로 전년 동기간 80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08년의 181채를 25%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다. 매매가격 300만불 이상이 고급주택으로 분류된 밴쿠버 웨스트사이드의 경우 지난해 1사분기 11채에 그쳤던 매매건수가 금년 1사분기에는 54채로 증가했다. (이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