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몬톤 공립학교 시설을 임대해 운영하는 프레 스쿨, 데이 캐어, 아프터 스쿨 캐어가 임대료 폭탄을 맞았다. 에드몬톤 공립학교는 4년 주기로 학교 시설 임대 계약을 맺는데 임대료 인상은 교육청장의 임대계약 승인 직후에 나왔다. 에드몬톤 교육청은 학교 시설을 임대하는 단체가 학교 운영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임대료를 차등 책정한다. Big Brothers Big Sisters 같은 봉사단체는 청소비 정도만 받는다. 데이 캐어(탁아소) 같은 영리목적 업체의 임대료는 현행 평방 미터당 $8.5에서 $22.50으로 약 3배 인상된다. 도서관, 종교단체, 지역 단체 모임 임대료는 현행 평방 미터당 $7.20-$8.50에서 $21.50-22.50으로 인상된다. 스포츠 팀이나 지역사회 그룹은 일반 임대계약이 적용되지 않고 공동 임대 계약에 따른다. 한꺼번에 3배 정도 인상되는 임대료에 따라 데이 캐어나 프레 스쿨의 경우 80평방 미터의 교실 한달 임대료가 현행 $240-$440에서 약 $1,100 인상된 $1,360-1,536이 된다. 이 같은 임대료 인상에 대해 데이 캐어 운영자나 프레 스쿨 운영자들은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따라 이번에 임대료가 오를 것을 예상 했으나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를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운영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28년 째 맥키 스쿨에서 비영리 데이캐어를 운영하고 있는 코니 에머슨은 340 평방 미터 교실을 임대해서 쓰는데 월 사용료가 $1,800에서 $6,500으로 오른다면서 “(인상된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여기를 떠나라는 말로 들린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에 반해 공립 교육청 시설 임대 담당자는 “모두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립 교육청이 겪는 재정적 어려움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다.”라고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임대료가 올랐다 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한 “비록 이번에 임대료가 대폭 인상 되었지만 다른 공공단체 임대료나 상업적 임대업체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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