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공립 교육청(Calgary Board of Education, CBE)소속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개학 1주일 전에 새로 발표된 스쿨버스 노선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2014-15학년도 이전에는 학생들이 최대 약 800m를 걸어서 버스를 탑승해야 했으나, 올해는 그 최대 거리가 1.4km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제설 작업이 느린 작은 도로의 정류장을 비교적 제설 작업이 빨리 이뤄지는 큰 도로로 옮긴다는 결정에 의한 것이다. 게다가 CBE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Southland 회사는 올해 30명의 운전사를 새로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10명밖에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운전사 부족도 스쿨버스 노선 문제에 한몫하고 있다.
두 자녀를 스쿨버스에 태워 등교시키는 다나 콜키는 “CBE는 학부모들의 의견과 생각을 모조리 무시하고, 지도에 단순히 선을 긋듯이 정류장을 정한 채 학부모들에게 ‘이곳이 새 버스 정류장이다’라고 알려왔다”면서 “주위의 학부모들도 새 노선도를 받고는 혼란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콜키는 또한 새로 바뀐 정류장은 복잡한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등 아이들에게 위험 요소도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NW의 한 부모도 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도로에 캘거리 트랜짓의 버스 정류장이 9개 인데 반해 CBE 스쿨버스 정류장은 단 2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이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CBE 측은 학부모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의견서를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의견서로 인해 노선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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