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데이브 마틴)
레드디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와 쪽지시험에 점수를 매기는 대신, 자신의 의견을 남겨주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겨진 의견을 토대로 학생들이 다시 문제를 풀어보고 결국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깨우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수학 교사인 데이브 마틴은 또한 중간고사 후 학생들에게 어떠한 점수를 받기를 원하는 지 물어본 뒤, 그들의 이유가 타당하면 그 점수를 주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열린 광역 에드몬톤 교사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경험을 소개하며, “많은 학생들이 예상과 달리 높은 점수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평균 점수는 보통 때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마틴은 모든 아이들이 같은 속도로 학습 내용을 터득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늦게 깨우치는 학생에게 낮은 점수로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제에서 실수를 범한 학생들도 학년 끝에 결국 내용을 이해하면 처음부터 내용을 이해한 아이들과 같은 최종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틴은 학기 말에 앨버타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최종 점수를 학생들에게 부여해야 하며, 이 점수는 그가 학생들이 각 학습과정의 몇 %를 이해하는지를 계산해 산출하게 된다. 마틴은 과거에 자신이 기존의 방법대로 과제에 점수를 매겼을 때에는 그의 미적분 수업 학생들의 44%가 수업을 중도 포기하거나 낙제했으나, 평가 방식을 바꾼 뒤에는 아직까지 아무도 그의 수업을 포기하거나 낙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수업을 듣고 있는 12학년 헥토르 조던은 마틴의 수업 방식은 스트레스 없이 수학을 배우는 방법이지만 학습 내용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조던은 마틴의 교실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의 수업을 들은 후에는 수학을 좋아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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