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 학교 옮기려면 새 비자 필수 - 5월부터 전면 시행… 이제 학교 변경 어려워져 '비자 연장 신청 후 허가' 받아야 가능
기존 제도 폐지… "사전 계획 필수, 위반 시 체류 자격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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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 기자) 캐나다가 유학생의 학교 이동에 대해 대폭 강화된 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5월 1일부터 대부분의 국제 유학생은 학교를 옮기기 전 ‘새로운 학생비자(Study Permit)’를 먼저 발급받아야 한다.
그간 국제 유학생들은 기존 비자를 유지한 채 새로운 교육기관(Designated Learning Institution·DLI)에 등록하고, IRCC(캐나다 이민부) 웹사이트에서 학교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학교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예고한 규제 변경을 본격화하며, 이제는 학교 변경을 원할 경우 반드시 비자 연장 신청 후, 승인 여부를 기다려야만 전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 한시적으로 허용되던 기존 절차는 5월 1일부로 종료됐다.
∎ “허가 전 전학 시 불법 체류 간주”
이번 조치로 인해 유학생들은 전학을 계획할 경우 훨씬 이전부터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허가 없이 임의로 학교를 옮길 경우 비자 조건 위반으로 간주돼 캐나다 체류 자격을 잃을 수 있다.
정부는 일부 ‘예외적 상황(extenuating circumstances)’에 한해, 비자 결정이 나오기 전 전학을 허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해당 조건은 엄격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유학 컨설팅업계는 “지금까지는 단순히 온라인에 학교 변경을 등록하면 됐지만, 이제는 사전 허가 없이는 학교를 옮길 수 없다”며 “신청서류 준비에만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학생들이 충분히 일찍 전학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학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어떤 경우에 비자 연장 신청이 필요한가?
이번 제도에 따르면, 유학생이 학교를 옮기거나 학위과정을 변경할 경우 비자 연장(application for study permit extension)을 해야 하며, 변경이 승인되기 전까지는 전학이 불가하다.
유학생이 조기 졸업하는 경우에는 졸업일로부터 90일 후 혹은 기존 비자 만료일 중 더 이른 날짜에 비자가 만료된다. 반대로 학업이 지연될 경우, 기존 비자 만료일 30일 전까지 연장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단, 비자 연장은 여권 유효기간을 초과해 발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권 만료일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
비자 연장을 위한 기본 서류는 다음과 같다:
신청서 양식(IMM 5709), 여권 사본, 기존 비자 또는 이민 서류 사본, 새로운 교육기관(DLI) 입학 허가서, 재정 능력 증명서, 기존 학교의 학업 성적 및 출석 증명서
이 외에도 개별 상황에 따라 추가 서류가 요구될 수 있으며, 이민부는 모든 학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신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