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의학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은 의료 전문가(International educated healthcare professional : IEHPs)가 캐나다에 정착해 해당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면허 취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간호사, 의사, 약사,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국제적으로 교육을 받은 의료 전문가(IEHP)는 모두 25만9,694명으로 이 가운데 76%가 취업 중인데 58%가 해당 분야에서, 나머지는 자신의 전공과 관련 없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캐나다에서 의학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은 80%가 전문 분야에 취직했다. 이민국(IRCC)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의료 부문 종사자의 1/4은 이민자다. IEHP의 2/3가 50세 미만이며 10명 중 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가 많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IEHP 중 1/3은 간호학을 전공했다. 의사로 훈련받은 IEHP는 캐나다 전체 IEHP의 15%에 불과했다. IEHP의 63%는 아시아에서 의학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EHP의 주 정착지는 온타리오다. 11만6,300명의 IEHP들이 온타리오에 거주하고 있다. BC주에 4만5,235명이 정착했고 앨버타에도 4만2,035명이 거주하고 있다. BC주와 앨버타주의 인구 수를 비교해 볼 때 IEHP들은 상대적으로 앨버타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바스코샤주와 사스케치원주는 의료 직종에 종사하는 IEHP의 취업률이 65% 이상으로 높았지만 캐나다의 나머지 주에서는 46%만이 의료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EHP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이미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만큼 많은 신규 이민자가 정착해 있지만 캐나다의 규제 대상 직종에서 의료 관련 면허를 취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각 주마다 의료 전문가에 대한 다양한 요건을 가진 규제 기관이 있어 면허를 취득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IEHP가 몰리고 있다. 가령 의사 훈련을 받은 IEHP의 대부분은 뉴펀드랜드 래브라도에 정착했다. 캐나다의 각 주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EHP를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예를 들어, 노바스코샤주는 현재 필리핀, 인도, 나이지리아, 호주, 미국, 영국, 뉴질랜드에서 간호사 면허를 소지하고 등록되어 있는 국제 간호사를 위해 신속 이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 정부도 신속 입국 카테고리 프로그램의 6개 분야에 의료 부문을 포함시켜 9월 현재 2천명에게 초청장을 발급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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