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신청서 95만건이 밀려…영주권 신청서 44%가 적체
캐나다 이민국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이민자가 목표치를 초과했다. 이민국은 지난해 신청서가 처리된 신규 영주권자가 총 471,550명이라며 2023년 이민통계를 집계해 최근 발표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465,000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2022년의 437,600명에 비해서는 7.8%가 증가했다. 이민국은 이와 함께 비영주권자인 임시 거주자에 대한 통계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허가 신청이 1,646,300건 접수됐다. 2022년에 비해 503,330건이 늘어나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학 허가도 지난 한 해 동안 1,089,600건이 처리됐다. 지난해에 비해 18.7% 늘어난 수치다. 시민권자도 증가했다. 2023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293,000명의 신규 이민자가 캐나다 시민이 되었는데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의 279,100명에 비해 4.9% 증가한 것이다. 이민국은 올해 485,000명의 영주권자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반면 비영주권자와 유학생은 올해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민국은 올해부터 2년간 학부생에 대해 유학생 상한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유학비자 허가는 364,000명에게만 허용된다. 한편 이민국에 접수된 각종 이민 신청서류의 적체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3년 12월말 현재 이민국에는 2,221,100개의 각종 신청서가 접수돼 있다. 이 가운데 처리 기준시간을 넘긴 적체 서류는 949,500개다. 이들 가운데 영주권 신청서는 308,900개가 밀려 44%가 표준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 임시거주는 59만여 신청서가 적체돼 49%가 밀려 있다. 이밖에 방문 비자는 61%, 시민권은 19%가 적체된 상태다. 이민국은 이민 신청서의 백로그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 포털과 신청서 추적기를 개발하고 직종별로 인력난을 겪는 분야의 신청 서류는 처리 속도를 내는 등 각가지 해결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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