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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자 43% “먹고 살기 힘들다” - 신규 이민자, 최근 1년 생계 유지 어려움 호소… 캐나다 태생은 29%

재정적 어려움 경험,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많아

 
캐나다인의 31%가 최근 1년 동안 교통, 주택, 음식, 의류 및 기타 필수 비용 측면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민자의 경우 43%가 이같은 경제적 곤란을 경험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캐나다의 경제 위축 기간을 모든 캐나다인이 동등하게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서 특히 신규 이민자들이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24년 4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 간 캐나다인의 생활 수준과 만족도를 설문조사해 작성된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신규 이민자는 2005년 이후 입국자를 뜻한다.

기존의 이민자(2005년 이전 정착한 사람)와 캐나다 태생 인구의 29%가 각각 지난 1년 동안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해 신규 이민자(43%)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임시 거주자인 비영주권자는 37%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아시아 계통 이민자들이 다른 지역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생계 유지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출신은 24%, 유럽은 34%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데 반해 아시아에서 온 신규 이민자는 46%가 이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이스라엘 등이 속한 서아시아 출신이 거의 절반(48%),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남아시아 계통은 43%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필리핀은 35%, 중국계는 22%만이 지난 1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자유 시간에 대한 만족도 역시 이민자가 낮게 평가됐다. 이민자의 23%만이 자유 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는데 이는 기존 이민자(33%)와 캐나다 태생(32%)보다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근로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할 경우 일과 삶의 균형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유 시간의 양에 대한 만족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 시간 만족도도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22%)가 미국 출신(3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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