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안영민의 세상읽기 _ 1월 9일자
올해도 캘거리는 시민들의 안전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새해 첫날 캘거리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으로 출발했다. SE Macleod Tr.에 있는 베트남식당에서 1일 오후 복면을 쓴 범인들이 총을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타깃’은 1명이었고 나머지 2명은 무고한 사람들이었다. 2명은 식당안에서, 1명은 식당 주차장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주차장에서 발견된 남자(43)는 사건 당일 식당안에는 혼자 식사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총격 발생직후 범인을 피해 급히 식당을 나오다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아출신으로 10년전 캐나다영주권을 받은 이민자다. 가족은 모두 모국에 거주하고 있다.
범인들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타깃’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테이블에는 숨진 2명의 청년과 여성이 있었으나 이 여성과 당시 식당의 다른 손님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타깃’이 됐던 희생자는 방탄쪼끼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던 또다른 희생자는 그의 친구였으며 갱단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청년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이 6년이상 지속되어 온 두 라이벌 갱단간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FOB’와 ‘FK’로 불리우는 이들 갱단간의 다툼으로 지난 2002년 이래 15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번에 숨진 사람은 2007년 추수감사절 자신의 집앞에서 상대 갱단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었다. 캘거리경찰은 사건 당시 범인이 은색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것과 희생자들의 신원만 밝혀냈을 뿐 사건발생 일주일이 지나도 범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6일 저녁에도 캘거리 NE에서 한 남자가 갱단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으로부터 총을 맞았다.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쫒기는 중 한 주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전화하다가 희생을 당했다.
릭 핸슨 경찰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갱단을 잡아들이는 것이라며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경찰 내부적으로도 이들을 섬멸하기 위해 전담팀을 두배로 보강하고 특단의 조치들을 마련중이지만 라이벌 갱단들은 서로 상대방이 제거될 때까지 이 같은 살인범죄행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올 한해도 이들과 관련한 많은 사건사고가 예상된다. 작년에 캘거리는 3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25%가 갱단과 관련되어 있었다. 앞서 새해 새벽에도 NE 술집 앞에서 언쟁을 벌이다 한 남성(24)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 첫번째 살인사건이다. 그는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해온 부모와 함께 오타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대학등록금을 장만하기 위해 캘거리 인근의 부룩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경제’도 우리에겐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작년 한해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불황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언제쯤 경제가 나아질지 서민들은 이제 생계를 걱정할 정도다. 특히 캘거리는 2,3년전의 주택붐에 이은 부동산침체로 주택에 묶인 돈을 풀지도 못해 걱정이 많다. 이자율이 낮아졌다지만 집을 제값 받고 팔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주택매매를 포기하고 렌트를 놓거나 그냥 눌러앉아야 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캘거리 주택거래는 1996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단독주택 매매는 1년전보다 27% 줄었고 판매가격도 2.5% 떨어졌다. 콘도시장은 최악이었다. 거래량이 31.3%까지 내려갔고 판매가도 4.4%나 곤두박질쳤다. 2007년 피크였던 5월경과 비교하면 17%이상 떨어졌다.
올해 캘거리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2%이상 늘고 판매가격은 작년과 같거나 약간 올라가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 동안 주택 판매를 주저했던 사람들이 3월부터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판매가가 15% 이상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이 뜨거운 이슈다. 지금은 잠시 휴전한 상태고 카이로에서 휴전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를 하기로 당사국들이 동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7백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상당수의 민간인이 포함돼 국제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강경파인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지자들의 시위가 힘을 얻고 있는 이란, 시리아 등과 친서방세력인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 국회도 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작년말부터 여야 대치로 파행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국회는 올들어서도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이같은 국회 파행에 대한 민심이반을 의식, 몇일전 여야는 쟁점처리사항들을 구분해 일정을 짜는데 합의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는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법 개정이 처리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우리 교민들의 관심이 높다. 결국 작년에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여야간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해 불씨는 꺼지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일정대로라면 내년쯤 해외교민들이 한국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1-09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주택정책 너무 이민자에 맞추지..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