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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1월 23일자
최근 몇 년째 전철공사, 도로확장 등으로 교통체증이 극심했던 캘거리는 올해만큼은 교통이 좀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주요 공사들이 마무리될 예정이고 시에서도 올해는 도로공사보다 대중교통에 초점을 맞춰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해 공사가 끝나는 도로중에는 베딩톤트레일, 샤가나피, 북부 16Ave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캘거리순환도로도 올해말 북쪽 절반이 완공된다. 반면 올해 시작되는 공사는 전철(NE) 방음벽 공사, 환승역(SE) 주차장 공사 등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공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교통량이 많은 그렌모어와 맥클라우드 트레일, 존 로리 등에는 한국처럼 카풀차량과 버스를 위한 전용차선도 설치될 예정이다. 아직 조사단계이지만 시에서는 ‘나홀로’ 차량의 수를 줄이는 것이 교통체증을 막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 주간에도 캘거리에는 크고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먼저 지난주 캘거리 SW의 부촌(富村) 리버데일의 한 가정에서 무장한 강도들이 침입해 집안에 있던 6명을 인질로 잡고 보석을 강탈해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주택의 주인은 인근 SW의 17Ave에서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3명의 강도중 2명이 그와 함께 가게로 가서 수천달러 어치의 보석을 챙겼다. 경찰은 마약이나 갱단과 연루된 것이 아니고 보석상을 목표로 강도행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질들은 무장한 강도들에 의해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입에 테이프를 한 채 묶여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도들은 가스회사 직원으로 가장하고 가스가 샌다면서 문을 열게 했다.
일요일인 18일에는 40대 여성이 SW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뺑소니차량에 치어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새벽 2시경 일하던 술집에서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이 여성은 차량에 치어 몸이 공중으로 동댕이쳐졌는데 범행차량은 사고직후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 워낙 빠른 속도여서 길을 건너던 여성이 보지 못할 정도로 차량은 순식간에 나타나 사고를 내고 줄행랑을 쳤다. 경찰은 사건 당일 용의자(43)를 검거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못찾고 풀어준뒤 곧바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의 집에서 사고차량을 발견, 체포했다.

오는 27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캐나다 정가도 바쁜 한주를 보냈다. 예산안이 부결되면 정권이 바뀌는 상황이어서 보수당 정부는 자신들이 발표할 예산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사전조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지난주 금요일 각 주 수상과 모임을 가진데 이어 19일에는 연립정부 리더로 선임된 자유당의 이그내티에프 당수와 만나 예산안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눴다.
각 주의 수상들은 보수당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로나 교량 등 사회기간시설 투자가 시급하다는 주문이 많아 하퍼 총리는 이에 대한 예산배정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에 들어있는 경기부양책 규모는 400억달러로 알려졌다.
이미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해 놓은 야당은 이번 예산안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보수당을 무너뜨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특히 보수당정부의 세금인하 움직임과 관련,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그내티에프 당수는 세금을 인하하는 정책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적자재정에서의 세금인하는 소비로 이어질 수 없다는 논리다. 이 부분도 하퍼와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관심은 ‘경제’에 쏠려있다. 캐나다 정가에서 연립정부 말이 나온 것도 집권정부의 경제부양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20일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첫 외국 방문지로 캐나다로 선택한 것과 하퍼 총리와의 의제도 역시 ‘경제’다.
하지만 올해도 경기전망은 어둡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내수 위축과 수출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에 2% 또는 3% 이상의 경제성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 밑바닥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국책은행 파산, 신용대란 같은 불길한 소식이 무게가 있어 보인다. 결국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같은 경제불황은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20일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경제침체에 대한 처방책이다. 중은은 기준금리를 연 1%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1%는 사상 최저다. 종전 최저치는 1958년 1.12%였다. 중은은 이날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해 이제 우리는 제로금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초만해도 금리는 4%였다. 이후 중은은 0.25%포인트에서 0.75%포인트까지 잇달아 금리를 내렸다. 은행부채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자율경감은 늘 반가운 소식이다. 중앙은행이 금리(은행간 거래되는 콜금리)를 내렸다고 해서 시중은행이 뒤쫒아 금리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의 인하 폭만큼 금리를 내리는데 인색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중은행은 우대금리를 0.5% 내린 3%로 낮추고 고정 및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율도 최대 1.1%까지 내렸다.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의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작년 한해동안 캘거리의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거래건수가 줄어든 것도 전국 두번째다.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다.
캘거리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해 집값도 약 2%정도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콘도는 올해에만 5%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래건수는 약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요즘 밴쿠버 같은 지역은 콘도 구매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금리인하로 모기지 부담이 줄어든데다 집값이 수만달러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캘거리는 밴쿠버보다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집값하락은 분명 구매자에게는 기회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 모두 고민이 많다. 캘거리의 올해 부동산전망으로만 보면 집을 내놓으려면 가격을 좀더 낮춰야 하고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은 좀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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