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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2월 20일자
캘거리 병원의 시설부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응급실에서 환자가 대기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고 병원침상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면서 관련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정부측에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보건장관은 이 같은 불만에 식상한 듯 사태의 본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Ron Liepert 장관은 캘거리병원 침상부족에 대한 의사와 환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지난 주말 “병원시설에 대해 ‘징징거리는(whining)’ 소리에 이제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보건장관은 캘거리 남쪽에 새로운 병원을 건설하는 등 이미 수십억달러를 들여 병원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도 여전히 돈을 더 쓰라고 자꾸 졸라대는 일부 인사들과 언론에 대해 언급했을 뿐 캘거리인들이 징징거린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16일 해명했다. 다음날 에드 스텔막 주정부도 병원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면서 의료분야에 적절한 예산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장관에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장관의 발언은 의료계는 물론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캘거리 의료연합 대표는 의료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조만간 침상점유율은 97%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그저 불편하다고 투털대는 것이 아니라 ‘사실(Fact)’을 직시한 현실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간호사협회도 캘거리가 직면한 심각한 의료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 발언이라며 장관을 비난했다. 환자들도 불만을 쏟아냈다.
침상이 없어 간호사 대기실에서 9일을 보내고 있는 한 환자는 “물도 없고, TV도 없고, 전화도 없는 없는 곳에 갇혀있다”면서 “환자들도 캘거리병원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 의료계에 따르면, 캘거리 4개 병원의 환자중 침상이 없어 일광욕실이나 복도 등지에서 지내는 사람은 하루에 12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거리의 병원시설 부족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장관의 설화(舌禍)로 한동안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단신을 몇가지 정리하면,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캘거리 다운타운 전철구간이 조만간 사라지게 될 지 모른다. 안전점검 결과 전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은 밤에 전철을 이용하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93%가 낮에는 안전하다고 생각한 반면 밤에는 38%만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당국은 다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카메라를 보충하고 경찰관의 배치를 늘리면서 시내중심부의 프리-존을 없애는 것을 시민안전대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프리-존 폐지 검토 방침은 곧 논란으로 이어졌다. 저렴한 시내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출퇴근하는 자가운전자들과 차비가 없는 노숙자들은 프리-존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안전을 위한다면 다운타운에 경찰관을 좀더 보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캘거리 시내 스쿨존이나 플레이그라운드존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현재 30Km존을 연중 매일 적용하되 시간을 늘리며 지역적으로도 아이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Gord Lowe 시의원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파이럿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당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4월1일부터 캘거리의 교차로에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가 설치, 운영된다. Speed on green camera라는 것인데 현재 적색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차량 단속카메라와 함께 녹색신호에 과속하는 차량도 단속하는 것이다. Deerfoot Tr.과 16Ave.교차로와 같은 사고다발지역 수십곳에 설치될 예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뜬금없는 소식도 전해졌다. 앨버타 주정부 관료가 해외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주정부는 주내 고용주들로 하여금 캐나다 현지인 채용을 독려하면서 동시에 해외 근로자들을 줄이고 있어 이 같은 행보는 좀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자유당의 한 의원은 당장 출장계획을 중단하라는 비난했다. 특히 이 관료는 이번 출장에 에드몬톤의 한 건설업체와 동행할 예정인데 고작 5명의 고급가구 제작자를 고용하는 것이어서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그의 출장경비는 4천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앨버타는 현재 약 4만명의 해외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주정부는 앞으로 10년간 40만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캐나다 방문이 이슈다. 양국의 정상들이 만나면 아무래도 경제가 주요 의제가 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을 이틀 앞두고 앨버타주 오일샌드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환경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는 앨버타 오일샌드가 엄청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만들고 있다면서 에너지개발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과 캐나다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CBC뉴스와의 대담에서 기후변화를 가속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해내느냐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방문시 오일샌드 탄소발자국 수치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앨버타 오일샌드 산업이 그의 방문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carbon footprint는 이산화탄소로서 지구온난화 가스의 발생량을 표현해 환경에 대한 인간 활동의 영향을 측정한 것이다. 오바마는 첫 해외출장국으로 캐나다을 선택했지만 그가 오타와에 체류하는 것은 19일 오후 7시간이며 하퍼총리와의 대담은 10분, 실무회담은 45분정도로 짧은 일정이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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