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안영민의 세상읽기 _ 3월 20일자
지난 주말게 대한항공이 밴쿠버 매일운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면 취소라기 보다는 3월말부터 예정됐던 2주간의 운항계획이 취소된 것이며 한국과 캐나다간 항공자유화 협정이 마무리되면 재개할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대한항공측은 당초 2월이나 3월초면 항공자유화 협정의 최종 사인과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국간의 협정 마무리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 같은 일정취소는 불가피했다. 양국간 최종 사인이 연기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캐나다가 한국과의 협정마무리를 우선순위에서 다소 미뤄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항공개방에 따른 세금문제 등 세부사항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주전 필자가 대한항공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문제는 항공자유화 사인 연기보다 최근 불경기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에 있다는 점이다. 협정이 마무리되어도 과연 기대이상 항공좌석이 채워질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매일운항 계획을 잡았어도 예약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캘거리-인천간 직항도 연기됐다. 따뜻한 봄을 지나면서 항공수요는 다소 늘겠지만 불황의 골이 워낙 깊어 내년이라도 캘거리 직항노선이 개설될 지 지금으로서는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앨버타와 BC, 사스케치원주 수상이 모여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교역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올 가을까지 종합안을 만들어 시행할 예정인데 이중에는 오픈스카이 확대방안도 포함됐다. 이 같은 움직임이 불황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해줄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들지만 어쨓든 교역확대는 항공회사는 물론 교민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타에 새로운 의료시스템이 오는 4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1년에 206.70달러를 지불하면 패밀리닥터를 좀더 자주 볼 수 있게 된다. 닥터와의 진료시간과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병을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고칠 수가 있어 특히 만성질환 환자들이 이 시스템을 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의 변화는 작년말 주정부와 앨버타의료연합간 체결된 새로운 계약에 의한 것으로 의사들이 ‘포괄적 의료 계획(comprehensive care plans)’을 원하는 환자에게 연간단위로 일정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쉽게 말해 돈을 주고 의사의 시간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당뇨와 비만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경우처럼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여야 자격이 있다.

올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캘거리 부동산동향도 관심을 끈다. 2월은 전달에 비해 매매도 많이 됐고 가격도 조금 올랐다. 한달간 단독주택과 콘도를 합해 1,392채가 거래돼 1월보다 50% 증가했고 평균 매매가격도 37만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캘거리 부동산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같은 2월의 실적치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5.6%, 가격은 10.8%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낮은 이자율과 하락한 집값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달에 비해 8.6% 거래가 늘었다. 전월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작년 9월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간에 나온 단신들을 모아보면, 먼저 캘거리 북쪽 Balzac에 건설중인 CrossIron Mills 쇼핑몰이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리스가 80%이상 이뤄진 가운데 오는 8월에 오픈한다. 앨버타에서 20년만에 건설되는 폐쇄형(enclosed) 쇼핑몰로 200개의 상점과 식당이 들어서며 6천대의 주차공간을 자랑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사실 대형 쇼핑몰이어서 경기침체로 인해 공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됐는데 리스가 순조롭게 이뤄진 것이 오히려 뉴스꺼리가 됐다.
지난주 목요일 캘거리 다운타운 우범지대 3곳에 16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좀더 안심할 수 있도록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17일 공개된 범죄사고 통계에 따르면 캘거리 전철역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전철역에서 발생한 범죄건수는 총 1,653건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차량도난 사고도 많았는데 특히 Franklin, McKnight-Westwinds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Deerfoot에 과속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고속도로 안전방지를 위한 여러 시행안중의 하나인데 최근 고속도로 사고가 많아지면서 단속카메라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하지만 논란이 많다. 단속카메라 설치는 별 효과가 없다며 시당국이 시민들의 벌금으로 재정을 보충한다는 비난과 가족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다면 당장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또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17일 캘거리를 방문했는데 시위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날 다운타운에서 오찬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4백여명이 모여 부시를 전범이라고 손가락질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중에는 BC와 사스케치원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신발을 벗어 던지기도 했다. 그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이날 방송과 신문은 부시의 방문과 연설내용에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는 대신 항의집회자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사건사고도 많았다. 18일 새벽 차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범인은 경찰에 쫒기다 캘거리 SW 세차장에서 멈췄는데 경찰이 체포하려하자 경찰차를 향해 정면충돌을 시도하려다 총에 맞았다. 또 같은날 정오무렵 NE의 한 약국에 무장강도가 침입, 돈과 약(진통제)을 요구해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범인들은 총으로 종업원들을 협박하고 매니저가 반항하자 총손잡이로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1월에도 십여곳의 약국에서 진통제를 갈취한 약물중독자 남녀가 체포된 적이 있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3-2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주택정책 너무 이민자에 맞추지..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