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안영민의 세상읽기 _ 3월 27일자
캘거리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온상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캐나다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리언 가드(Aryan Guard)가 또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날 약 60여명의 아리언 가드와 이들에 반대하는 4백여명의 시위대가 캘거리시내 곳곳에서 맞섰다. 두 집단간의 충돌과 이들을 통제하는 경찰들로 이날 시내는 큰 혼잡을 빚었다. 시위과정에서 2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현장을 지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아리언 가드를 비난했다. 작년에도 이들은 나치 상징물로 무장을 하고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를 벌인 적이 있었다. 또 이들은 새로운 회원들이 캘거리로 이주해 오면 임대료를 지원하겠다고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캘거리 학생들을 상대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말 미국에서 시작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모임과 유사한 ‘Operation Schoolyard’라는 집단이 최근 캘거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경찰이 밝혔는데 이들의 배후에는 아리언 가드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전철역이나 학교주변에서 백인우월을 주장하는 CD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는데 무작위로 포섭하는지 아니면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이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활동으로 캘거리가 오명을 안게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증오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해 캘거리의 리 리차드슨 의원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거리시위나 활동은 캘거리 뿐 아니라 최근 다른 곳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므로 캘거리가 이들의 온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역겹고 두렵기까지 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보았듯이 그들은 평화를 전쟁으로, 사랑을 증오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집단일 뿐이다.

앨버타 주정부가 천연가스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는 발표도 지난주에 나왔다. 주정부는 천연가스가 기가줄당 5.50달러까지 올랐던 2003년에 이 프로그램을 도입, 앨버타 각 가정의 세금부담을 줄여줬는데 이달말로 프로그램이 끝남에 따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6년동안 혜택을 받아왔던 사람중 노년층이나 농부들이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1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된 앨버타주정부는 이런 방법이라도 예산을 절감해야 하는 처지여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오르면 이 같은 프로그램의 부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번 사라진 제도가 다시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스사용량이 많은 농부들의 경우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캘거리 응급실에서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더 길어지고 있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1년전보다 30% 이상 오래 기다려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응급실 진료체계가 악화됐다. 지난달 캘거리 3개 종합병원의 응급실 환자들은 보통 16.6시간을 대기해서야 침상을 배정받았다. 의사와 간호사 부족, 시설부족으로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간을 돌아보면서 교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것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야구일 듯 싶다.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캘거리에서도 스포츠넷(27)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일부 교민들은 한집에 모여 응원을 하기도 했다. 평소 야구에 전혀 관심없던 사람도 교민사회에 입소문이 돌면서 TV 앞에 앉았다.
19일간의 게임이 모두 끝났다. 한국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 랭킹 2위로 도약했다. 23일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했으나 작년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좋은 점수를 내어 한단계 랭킹이 올랐다. 쿠바가 세계 1위, 일본과 미국은 3,4위다.
한국은 사회적으로는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그녀는 신인배우로 소속사로부터 술접대와 성상납을 요구받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자살동기가 적힌 문건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연예계의 관행처럼 일반화되고 있는 성상납과 술접대 문화가 도마위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접대를 한 탤런트들의 이름과 접대받은 사람들 명단(소위 장자연 리스트)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장씨의 소속사 사무실에는 침대와 샤워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 이곳이 성상납 장소로 이용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3-27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주택정책 너무 이민자에 맞추지..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