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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11월 19일자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 실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감기증상이 조금만 있어도 주변 사람들이 워낙 민감하게 반응해 직장이나 학교에 가기가 겁난다. 기침을 한번 해도 주위 사람 눈치가 보일 정도다. 반갑다고 서로 안아주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가 힘들어졌다. 악수를 하자며 손을 내미는 것이 왠지 실례처럼 여겨지는 것이 요즘 사회분위기다.
신종플루로 종교행사도 달라졌다. 지난주 캘거리 가톨릭의 프레드 헨리 주교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찬식때 신도들에게 포도주를 나눠주지 말고 빵은 손에 줄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에 대해 캘거리의 모든 가톨릭 신부들은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또 신도들끼리 악수하는 것도 금지됐고 성당입구에 비치한 성수도 모두 비워졌다. 한인성당 등 상당수의 교회들은 이미 신도들을 위해 교회안에 손세척기를 마련한 상태다. 성찬식이 가톨릭신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종교의식이기는 하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감염 우려가 팽배해 신도들의 불만은 없어 보인다. 한인 기독교회들은 신종플루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앨버타에서 처음으로 어린아이가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신종플루로 사망한 앨버타인은 이 여자아이를 비롯해 38명으로 늘었는데 이중 18명이 최근 1-2주 사이에 사망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언제부터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는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보건장관은 내주부터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지만 그것은 내주에 오타와에서 얼마나 많은 백신을 공급받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다.
앨버타는 고위험군을 위주로 우선접종대상을 선정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은 어린이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이 주로 대상이었지만 이번주는 65세 이상인 시니어들에게까지 기회가 확대됐다. 경찰이나 소방관 등 응급요원들도 이번주부터 일반 클리닉에서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캘거리는 요즘 풋볼 열기가 뜨겁다. 캘거리의 스탬피더스가 CFL 서부지역 준결승에서 에드몬톤의 에스키모스를 눌러 그레이컵을 향해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주말에 캘거리 맥마혼 스타디엄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캘거리는 쿼터백 헨리 버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24대 21로 에드몬톤을 물리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여명의 팬들이 모여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캘거리는 22일 리자이나로 경기장을 옮겨 사스케치원의 러프라이더스와 서부지역 결승전을 펼친다. 이 경기 우승자는 29일 그레이컵을 놓고 동부지역 우승팀과 결승전을 치룬다. 올해 결승전은 캘거리 맥마혼에서 치뤄질 에정이어서 캘거리 풋볼팬들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캘거리에 처음으로 영화제작소가 세워진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이 방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동안 캘거리에 그런 곳이 없었나 하는 정도겠지만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지망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
앨버타 문화장관은 지난주 캘거리에 영화제작소가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영화제작에 적극 나선 사람은 캘거리 올림픽 파크(COP)의 부지 소유자인 Lindsay Blackett씨. 그가 영화제작소 건설을 위해 지금의 COP 서쪽 일대 4헥타아르의 부지를 구입키로 WinSport사와 원칙 합의했다. 부지구입비를 제외하고 영화제작소 건설에만 2천6백만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아직 부지구입비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이 잘 풀린다면 내년 봄께 건물을 착공할 계획이다. 캘거리는 캐나다에서 영화관련 상시 제작시설이 없는 몇 개 안되는 도시중 하나로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이 문제가 꾸준히 논의되어 왔었다.

또 캘거리 다운타운 주차료 인하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캘거리 주차료가 캐나다 뿐 아니라 북미에서 비싸기로 악명높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캘거리 주차당국은 현재 시간당 5달러의 주차료를 30분당 2달러로 인하하는 것으로 검토중이다. 대신 일요일이나 휴일에 무료주차를 없앤다거나 평일 6시까지의 주차요금 징수시간을 늦은 시간까지 연장하는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벌금도 인상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벌금고지서를 받고 21일내로 벌금을 내면 액수가 다소 낮아진다. 아직 시의회의 승인절차가 남아있다.

그밖의 주요 뉴스로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방한(18일)과 김연아의 금메달 그리고 한국정부의 복수국적 허용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과 뉴욕에서 벌어진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김연아는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워 극찬을 받았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를 3번이나 실수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예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무난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녀는 내달초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한다.
그동안 단일국적주의를 고수해 온 대한민국이 복수국적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외의 2세들이 모국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가 많아진 만큼 이민사회는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어려서 부모를 따라 이민 온 1.5세대는 군대를 다녀오고 한국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캐나다 국적을 유지한 채 한국인으로 살 수 있다. 이민 1세대중 65세 이상 시민권자도 한국으로 귀국해 캐나다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면 2개의 국적을 모두 가질 수 있다. 이 개정안은 지금 입법예고한 상태여서 시행되려면 1년후인 내년말께나 될 것으로 보인다. (youngminahn.1@gmail.com)

기사 등록일: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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