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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12월 3일자
이제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인회나 교회 또는 개별 단체들의 모임행사도 많아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교민들은 올 한 해를 어려움 속에서 무사히 넘겼다고 스스로 위로할 것이다. 이렇게 연말이 되면 더욱 마음이 무거운 사람도 있다. 취업근로자나 직장을 잃은 사람 또는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이 그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 불경기로 취업비자 조차 받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게 된 취업근로자들의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취업근로자에 관해서는 필자가 본지를 통해 여러 차례 관련기사를 취재해 보도했지만 해가 지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이 오히려 상황만 더욱 악화되고 있다.
평소 이민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정보를 귀띔해주는 J씨가 엊그제 또 안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내년부터 LMO와 취업비자 발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지금도 안 좋은 상황이니 놀랄 일은 아니지만 해당 부서인 서비스캐나다 고위관계자 명의의 레터를 직접 받았다고 하니 내년 이민정책이 그렇게 최악으로 진행될 것이 확실해진 셈이다. J씨는 차라리 금년이 가기 전에 서둘러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편이 낫다는 말도 전했다.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2주 구인광고가 4주로 연장되거나 고용주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거절사례가 급증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어서인지 취업근로자 외에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교민들이 많아진 모양이다. 캘거리에서 오랜 세월 법원이나 병원 등의 영어통역을 도와주고 있는 K씨는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교민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병원환자 70%가 불경기로 인한 스트레스 환자일 정도라고 한다. 특히 대만, 일본, 한국에서 이민 온 지식층들이 최근의 갑작스런 생활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주간의 주변을 정리해본다.
캐나다통계청은 매일 각종 통계자료를 발표하는데 지난주에는 캐나다 인구를 연령과 성별로 구분해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캐나다 전체인구의 평균연령이 올 7월1일을 기준으로 39.5살로 나타났는데 전국에서 앨버타주가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것이 주목할만하다. 전국 평균보다 3살 이상 적은 35.6살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 일자리를 찾아 앨버타로 이주해온 많은 근로자들과 이민자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세부터 64세까지의 연령층이 앨버타 전체인구의 71.3%를 차지해 다른 주보다 이 연령대의 인구가 많았으며 반면에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전체인구의 10.4%로 전국 주요 주들 가운데 앨버타가 가장 적은 인구분포를 보였다. 온타리오, BC, 퀘백 등 다른 주들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앨버타는 노동인력이 탄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캘거리 파노라마힐즈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한주간 뒤숭숭했다. 2명의 어린아이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전격 구속돼 충격을 주었다. 더구나 그는 아내도 살해하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체포된 살인용의자는 43살의 중국인이다. 그가 왜 이런 끔직한 행동을 저질렀는지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나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경찰심문에 비협조적이었고 가족이나 친지들의 증언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그는 평소 가족에 헌신적이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던 사람이었으나 최근 몇 개월 전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행동이 갑자기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당한 사람은 13살의 남자아이와 9살짜리 여동생이다. 사건이 발생한 뒤 며칠 동안 NW의 학교들은 이 사건이 최대 화제였다. 아버지가 살인범이어서 아이들이 받은 충격이 제법 컸다.
특히 이 사건은 비상전화 911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사건 당일 아이의 엄마가 직장에서 퇴근하면서 집에 아버지와 같이 있는 아이들이 걱정돼 수 차례 전화를 시도했고 문제가 생긴 것을 감지한 뒤 911에 전화했으나 이 전화가 교환원에 의해 무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약 8분여 통화하면서 비상상황임을 알렸으나 교환원은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고 다시 전화하라며 경찰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녀가 집에 도착 후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비명소리와 함께 남긴 두 번째 911에 경찰이 출동해 그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첫 911은 상황의 긴박성이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교환원이 실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년 반전에도 캘거리에서 건축가로 일하던 사람이 자신의 아내와 2명의 어린 딸 그리고 세 들어 사는 사람까지 살해한 적이 있었다.

29일 캘거리 맥마혼경기장서 벌어진 그레이컵 결승전도 큰 화제를 뿌렸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 사스케치원 팬이 있다면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였다. 패색이 짙던 몬트리올이 마지막 1초를 남겨놓고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1점차 승리를 거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날 캘거리는 유난히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녹색은 사스케치원의 상징이다. 이날 맥마혼 경기장에는 4만6천여 명이 모였고 캘거리 거리는 인적이 드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컵 결승경기를 지켜봤다.
개를 풀어놓고 산책을 시키는 애견운동장 이용 시 개 주인에게 일정한 액수의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이 캘거리 시의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10-25달러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 주인들은 아이들을 공원에 놀게 한다고 부모에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과 개 주인들은 애견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팬스와 의자들을 만들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법안을 찬성했다. 캘거리에는 개 주인이 약 10만명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youngminahn.1@gmail.com)

기사 등록일: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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