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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마지막회
연말이다. 한해를 돌아보고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지만 앞을 보는 사람들은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민 모두가 즐거운 성탄과 희망차고 행복한 새해를 보내길 기원한다.

지난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이 가장 큰 이슈였다.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낼 마지막 기후회의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참가자 숫자도 역대 최고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93개국의 세계 정상들을 비롯해 4만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 기록의 3배에 달했다. 온난화 위험에서 인류와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그만큼 절실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후협약 당사국회의는 해마다 열리지만 그동안 각국의 경제적 실익과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마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에도 선진개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가 너무 낮다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이번 회의에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시각차이가 크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래도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번 회의가 아무런 합의없이 정치적 선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미대통령의 제안으로 미국,중국 등 5개국이 지구의 기온상승을 억제하자는 합의안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말까지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하도록 명시하고 이와 관련 최종 합의는 내년 멕시코 총회로 미뤘다. ‘2012년 포스트 교토’ 체제를 내년의 멕시코회의 또는 2011년 남아프리카 회의로 이월한 셈이다.
환경단체로부터는 알맹이없이 끝났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캐나다는 이산화탄소 배출목표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환경운동가들의 가장 큰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는 또 온실가스 배출량의 기준년도를 기존의 1990년에서 좀더 가까운 해로 바꾸자고 제안해 맹공을 당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평소 기후협약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다. 이번 기후회의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절반 가량은 이 같은 캐나다의 환경정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가 폐막된 후 캐나다는 이번 협의결과를 ‘상당한 진전’으로 공식 평가했다. 캐나다의 짐 프랜티스 연방환경장관은 앞으로 캐나다의 기후변화정책을 펼쳐나가는데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나갈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앨버타는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 큰 관심을 가졌다. 환경주의자들의 시선이 오일샌드 개발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환경단체들은 앨버타 오일샌드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일샌드 개발을 제한하거나 탄소방출량의 목표를 더욱 낮출 것을 요구했다. 앨버타는 온실가스 방출량을 2020년까지 2006년 수준보다 20% 낮춘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환경주의자들은 좀더 확실한 단기적인 감축목표를 세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캘거리에 신종플루(H1N1) 백신접종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백신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어 일부 전문클리닉이 문을 닫았는데 갑자기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이 늘어 혼잡을 빚었다. 보름이상 지속된 강추위가 풀리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된 점도 있지만 지난주 16세의 캘거리 소년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됐다.
지난 주말 Avenida 클리닉은 수백명의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Whitehorn EMS는 주사를 맞는데 3시간 이상씩 기다렸고 줄을 섰던 수백명은 그나마 접종도 하지 못한 채 그냥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 이번주에도 전문 클리닉이 23일부터 모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반면 에드몬톤은 하루 2천명 정도가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나 캘거리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약 120만명의 앨버타주민이 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당초 목표 2백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신종플루로 사망한 앨버타 주민은 현재 66명으로 집계됐다. 신종플루 예방주사는 이제 일부 페밀리닥터와 약국에서 맞을 수 있다. 하지만 5살이하 어린이와 임산부는 해당되지 않는다. 주정부는 그동안 운영했던 신종플루 전문 클리닉들을 내년에 다시 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아와 임산부를 위해 내년에도 전문 클리닉이 다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운전자 셀폰 사용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에드 스텔막 주수상이 운전중 셀폰사용 금지법안을 적어도 내년까지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캐나다 대부분의 주는 운전중 문자 보내기나 전화번호 입력을 금지하는 등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셀폰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운전중 셀폰 사용을 규제하지 않는 곳은 앨버타와 뉴브론즈윅 뿐이다.
반발이 많다. “당장 실시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많다. 경찰도 실망스런 표정들이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교통사고의 30% 이상이 운전중 셀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텔막 수상은 “내년에 시급히 처리해야 할 다른 법안들이 산적해있다”고 밝혔다.

차량도난 사고의 40%는 도둑이 자동차키를 훔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에게 직접 훔치거나 락커룸에서 또는 여성의 지갑에서 훔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자동차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자동차를 잃지 않을 확률이 절반정도는 되는 셈이다. 캘거리경찰은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하면서 올해는 자동차 도난 사고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별팀을 구성해 해마다 5천건 이상 발생하는 차량도난 사고를 대비해 왔다. 도난이 줄어든 이유는 상습적인 차량절도범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차량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범지역을 집중 감시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여기까지가 이번주에 준비한 소식들이다. 지난주 예고한대로 <세상읽기>는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그 동안 애독해준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youngminahn.1@gmail.com)

기사 등록일: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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