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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산책) 2009년에 있었던 일들
글 : 오충근 기자

1863년1월1일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146년만에 미국에서는 흑인 태통령이 취임식을 해 미국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라크 전쟁과 임기말 불어닥친 경제침체로 공화당 패배가 예상되었지만 흑인대통령의 탄생은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 할줄 아는 미국 국민의 힘을 보여준 쾌거였다. 경기침체로 인해 취임 후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정치생명을 걸고 실시한 의료개혁은 상원을 통과해 한숨 돌리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8월30일 치뤄진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54년간의 자민당 독주를 제지하고 압도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하는 기적을 이뤘다. 일본민주당이 선전했다기보다 자민당이 민심을 너무 잃은 것이 원인이 되었다. 선거 무렵 자민당 지지율은 10%에서 오르내렸다.
일본은 2차대전후 외교, 군사는 미국의 손에 맡기고 경제에 전념해 경제대국이 되었으나 민주당이 집권하며 외교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는 H1N1으로 불리는 신종독감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어 가뜩이나 불황에 움추리는 관광여행업계를 울렸다. 맥시코가 진원지라고 하는 H1N1은 돼지를 매체로 옮겨진다 해서 돼지독감으로 불리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 신종독감, H1N1으로 부른다. 전세계가 H1N1 공포에 휩싸이자 WHO는 최상위 경보인 “대유행”을 51년만에 발동했다. 전세계적으로 희생자가 만명이 넘고 나라마다 백신확보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만 해마다 계절 독감으로 20,000-30,000명이 사망하는데 비교하면 H1N1의 위험성이 과장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캐나다는 10월 말 부터 고위험군 환자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계절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되 이제는 H1N1공포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나 아직도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올해도 경제계는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각국마다 경제성장율이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 인도가 성장을 했을 뿐 투자위축, 소비위축의 악순환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자동차 산업도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세계 자동차 10대회사 중 8개 회사가 뒤걸음 치는 동안 독일 폭스바겐, 한국의 현대(기아 포함)만이 성장세를 보여 이채를 띄었다.
올해는 한국인들에게 슬픈 해였다. 전직 대통령 두명이 세상을 떠나고 사회원로이자 정신적 지도자, 한국 캐톨릭의 수장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도 있고 병환중에 있어 예견했던 일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기획수사 와중에서 자살을 해 세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장례기간 중 추도객 500만명이라는 기록을 남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응축되 있다. 본인의 개인문제도 있고, 정치 사회적 문제도 있고,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 모순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 중첩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69년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임 받았고 박정희 독재에 항거해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한 뛰어난 종교지도자로 은퇴 후에는 버스표 두개 달랑 갖고 다니는 검소함으로 세인의 귀감이 되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도 세인들에게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세대에 관계없이 인기를 차지했던 ‘팝의 황제’는 6월25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확인이라도 하듯 부검결과 사인은 약물중독에 의한 심장정지로 나타났고 검찰은 주치의 콘라드 머리를 약물과다투여에 의한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대북관계는 일년내내 긴장이 감돌았다. 스포츠에서는 남북이 사이좋게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정치,군사면에서는 긴장이 고조된 한해였다. 북한은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에는 서해해전을 유발하며 남한을 자극했다. 여기자 석방문제로 8월에는 빌 클린톤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고 12월에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스티븐 보즈워스의 북한 방문이 있었다. 또한 북한은 11월30일 100:1의 화폐개혁을 실시했다. 17년만에 실시된 화폐개혁의 배경과 의도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물가안정, 특히 쌀값안정 과 인플레에 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은 별다른 소득없이 선진국 개도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구속력있는 합의 도출은 내년 맥시코에서 열리는 16회 회의를 넘어갔다. 한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지구 평균온도상승폭을 산업화 이전수준과 비교해 ‘2도 이내’로 억제하자고 합의에 이른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다.
며칠 있으면 기축년이 가고 경인(庚寅)년이 온다. 호랑이는 12지신 중 하나로 진보, 모험, 독립, 투쟁의 속성을 갖고 있고 삶에 무한한 욕망을 갖는 동물이다. 그래서 범띠들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관대하고 초지일관하는 성품을 지녔다 한다. 범띠생은 개띠, 말띠, 돼지띠와 잘 어울린다 한다. 호랑이의 진취적 성향이 말, 개의 충직함과 어울려 의사전달이 원활하고 적응력 강하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이룬다 한다.
우리민족에게 호랑이는 빠질수 없는 동물로 우화에 많이 등장한다. 효자를 알아보는 영물스러운 동물, 은혜을 갚을 줄 알는 동물, 때로는 무위도식하는 양반을 혼내는 동물로 나온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호랑이를 신성시여겨 호랑이 자체를 신으로 인정해 제호이위신(祭虎以爲神)이라 했다. 더구나 올해는 영험스럽다는 백호의 해다. 내년에는 용맹스럽고 진취적인 호랑이 답게 앨버타 교민 여러분 하시는 일도 어려움을 잘 견뎌 초지일관 하고 진취적인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오충근 기자)
안영민 편집위원의 <세상읽기>에 이어 제가 시사칼럼을 맡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질책 바랍니다. 질책은 언제나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cndreamedmonton@gmail.com)

기사 등록일: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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