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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대미환율 등가시대의 명암
-루니화 강세, 어떻게 볼 것인가? –

4월5일 루니화 대미환율은 1.0718불을 기록했다. 2주 동안 5%가 수직 상승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07년 11월6일의 1.09불이다. 루니화는 1957년 8월에 1.06불 기록한 적이 있고 그 후 70년대 중반 유류파동 때 등가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가장 최근의 등가기록은 2008년 7월22일이다.
4월12일 현재 1.00314불 인데 루니화 강세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10불을 예상하기도 한다. 루니화가 강세는 보이는 것은 왜일까?

루니화는 원자재 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외환시장에서는 루니화를 유화(油貨 petro currency)라고 하는데 캐나다 원유 매장량은 유사(油沙 oil sand) 포함 284억㎥로 추정된다. 이것은 배럴로 환산하면 약 1780억 배럴에 해당된다. 루니화가 등가를 기록하던 70년대 중반, 1972년-1976년 사이의 등가기록 이면에는 유류파동이 있었다. 1973년 1차 유류파동 후 국제유가는 수직상승해 2-3개월만에 4배나 폭등한 기록이 있다. 2007년 말 국제유가가 100불에 근접할 때 대미환율 사상최고치인 1.09달러를 기록했다. 그 후 유가가 바닥을 치던 작년 3월 루니화는 76센트까지 떨어졌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약 85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원부국인 캐나다에 대한 해외투자도 루니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상대적인 미국경기 약화로 해외투자자본이 캐나다로 몰려 2009년 캐나다의 해외투자 유입자본은 1,094억 달러로 이는 2008년에 비해 거의 4배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석유공사도 블랙골드 광구지분 100%를 인수하며 오일샌드에 투자했다.

-금리인상과 환율상승-
금리인상 가능성도 루니화 강세의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월 일자리 창출이 21,000개로 전문가들 예상인 15,000개를 훨씬 앞지른 것이다. 이것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을 외환시장에 주었다. 또한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핵심물가지수(core inflation)가 2%를 넘은 것도 금리인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1/4분기 핵심물가지수가 1.6%로 나타나자 2/4분기 핵심물가지수를 1.7%로 잡았는데 예상외로 2.1%로 나타났고 이것을 중앙은행은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가 현행금리를 유지한다고 한 것은 물가가 현행수준을 유지한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으므로 인플레에 따라 금리인상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TD은행 외환전문가 숀 오스본씨는 금년 4/4분기라고 점쳤고 HSBC 캐나다의 스튜어트 홀 박사는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높지만 24% 오른 휘발유 값이 큰 비중을 차지해 휘발유를 제외한다면 물가상승률이 1.2%에 불과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중반에는 금리인상이 있을 것을 시사했고 이를 반영하듯 시중은행이 먼저 움직여 모기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인상은 캐나다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다. 경제가 회복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물가상승이고 물가를 일정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앙은행이 할 일이다. 물가상승을 목표치 이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한 것이다.

루니화 강세에 대해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우려했으나 환율을 잡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루니화 절상속도는 올해 연초에 비해 무려 20%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TD은행 경제전략가 밀란 멜레인씨는 “현재 캐나다 달러의 절상속도는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한 국가의 화폐가 이토록 급속히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예를 찾기 힘들다. 이럴 경우에 두 가지 우려가 따르게 되는데 하나는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 것인가 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얼마나 빠르게 절상되는가 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니화가 언제까지 강세를 보일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2007년 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올해 연말에는 95센트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에는 80센트까지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루니화 상승 수출, 제조업에는 독약-
일반적으로 통화가 절상되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지만 연방재무장관 짐 플래어티씨는 캐나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여왔기 때문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연방 산업부장관 토니 클레멘트씨도 난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정부 일부 경제부처에서는 “루니화 상승을 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캐나다 제품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에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TD은행 경제전략가 밀란 멜레인씨는 우려를 표명했다.

더구나 금리인상과 루니화 강세가 회복기에 있는 캐나다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는데 특히 캐나다는 동서간 경제상황이 달라 서부에 비해 동부가 경제침체의 정도가 심한데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수출업체가 몰려있는 온타라오, 퀘백은 루니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게 되 이중고를 겪게 될 공산이 크다. 또한 그 동안 경기부양책 실시로 회생한 제조업이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고 B.C주의 관광업, 임업, 영상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루니화가 미국 달러를 추월했는데도 국내 소매상들은 상품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에 실망한 캐나다 인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어느 운전자는 “타이어 4개를 관세 포함 500불에 구입했다. 캐나다에서는 800불은 줘야 하는데 도대체 양국간 상품가격 차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어느 쇼핑몰 대변인은 “캐나다 쇼핑객이 최근 40%나 증가했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그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대미환율 등가로 미국여행비용도 하락해 이래저래 국경너머 쇼핑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매시장 분석가 데비드 이안 그레이씨는 “미국과 캐나다의 현실이 다르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인건비, 세금, 토지비용이 모두 비싸다. 같은 품질의 상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
*참고자료: TD은행 경제보고서

기사 등록일: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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