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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음주운전, 음주인생
음주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술의 주성분이 알코올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면 위에서 흡수 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액의 알코올 농도를 높여준다. 인간의 이성적 판단은 좌뇌에서 담당하는데 혈액의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좌뇌 기능이 억제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감각을 무디게 한다.

우리가 일반 화학시간에 배우기로는 알코올이 위에서 흡수 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간으로 이동되면 ADH(알코올 분해효소)가 알코올을 아세트 알데하이드로 분해한다.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다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 되 소변으로 빠져 나온다. 술 마시고 자다 방광이 팽팽해져 잠을 깨 화장실에 가야 하는 이유에는 이런 화학적 메커니즘이 있다.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독성이 있는 물질로 체내에 쌓이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어지럼증 구토를 유발한다. 술 마시고 토하는 것은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농간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술이 세다, 약하다 의 기준은 아세트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많거나 분해효소가 활발히 작용해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는 족족 얼마나 빨리 분해 하느냐 마느냐에 있다.

그러므로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가 중추신경이 마비 돼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속도감각을 잃어버리고 거리측정도 못해 신호등이나 교통규칙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운전해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타인의 차와 충돌하거나 사람을 치어 자신의 생명이나 재산손실은 물론 타인의 인명손상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법으로 금해 벌금이나 운전면허 정지, 심지어 징역형에 처해 음주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문화는 술에 관대해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나 잘못에 관대하다. “남자가 술 좀 마시고 실수했기로 소니…” 하면서. 술에 취해 어린 소녀를 성 추행한 파렴치범도 술에 취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관대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술에 취해 남의 차 망가뜨리고 심지어 남의 생명까지 앗아 가는 음주운전 행위나 음주로 인한 범행은 더 이상 용서되거나 관대한 처분을 할 수 없다.

나치정권 치하에서 순교한 신학자겸 목사인 본 훼퍼는 히틀러를 음주운전자에 비유하면서 누군가 차를 세워 미치광이 음주 운전자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본 훼퍼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국가의 지도자나 단체의 지도자는 운전자로, 국민이나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승객으로 비유된다. 운전자가 승객을 태우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행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듯 국가, 단체의 지도자는 국민이나 사회구성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의무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보다 더 위태롭고 위험한 사람들이 있으니 술 취한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마치 음주운전자가 신호 무시하고 차선 무시하고 중앙선 넘어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쳐 거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무고한 인명피해를 낳듯 법과 질서를 무시하거나 자기 유리한대로 해석하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그들이 속한 단체나 사회를 혼란 속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음주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선으로 역주행 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듯 자신의 잘못이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나만이 이 단체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독선과 오만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그래도 음주 운전자들은 술에서 깨어나면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잘못을 깨닫고 회한의 눈물이라도 흘리지만 술에 취하지도 않고 술 취한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이런 사람들은 무지와 편견,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앞뒤 안 가리고 음주운전자가 운전하듯 그 사회와 단체를 산산조각 내 공중분해 시키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 중에 해서는 안될 위험한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한 사회가 파멸되고 한 국가가 고통을 겪으며 파멸될 수 있다. 마치 음주운전자가 어느 가정을 파멸 시키듯.

연말연시가 되면 특별 음주운전단속을 한다. 시기적으로 음주운전자가 늘어나는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회, 한 국가를 잘못 몰고 가는 위험인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그 사회를,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다. 그럴 때일수록 그 사회구성원들은 깨어있어 비판, 충고, 참여로 그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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