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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적 소수자 보호는
에드몬톤 공립 교육청은 동성애자 차별 방지에 관해 규칙을 정해 작년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학생, 교사, 교직원을 막론하고 누구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어떤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 또는 집단 괴롭힘, 즉 왕따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앨버타 관내 교육청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규정이다.
이런 규정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교육청 관재인 사라 호프만은 기존의 포괄적인 차별방지규정(Anti Bullying Policy) 이 효과를 못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신설된 소수자 성 정체성 차별 금지 조항으로 학생이나 교직원 모두 학교 분위기가 안전해지고 보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낀다고 전했다.
에드몬톤 공립 교육청의 성 소수자 차별 방지 정책은 좋은 전례가 되어 앨버타 안의 다른 교육청들도 차별 방지 정책을 따르고자 한다. 지난 월요일 앨버타 교육청 연합회는 신학기를 맞아 정기 미팅을 갖고 “안전하고 공평하고 동등한 교육의 장을 만드는 새로운 정책수립을 위해 관내 400여명의 관재인, 교육청장이 모여 회합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 붙여진 정책은 특별히 성적 소수자 보호에 관한 규정으로 회합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부의된 규정을 찬성하는 측과 성적 소수자 뿐만 아니라 원주민, 자폐증 환자들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자는 측으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 되던 중 소동이 일어났다.
펨비나힐 교육청 관재인이 “게이 학생들은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차별이나 따돌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토론에 불을 질렀고 수많은 반발을 불러왔다. 그날 부의된 규정은 토론을 거쳐 투표에 붙어졌으나 반대 62%로 부결 되었다.
교육청 연합회 회장 재키한센은 투표 결과에 실망하면서 “규정을 만들고자 했던 의도가 잘못 전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회합에 참석했던 어떤 동성애 권리 옹호자는 “관재인들의 결정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들도 양식 있는 사람들인데 다만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이 규정(동성애자 보호 규정)은 학생들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학생들이 따돌림이나 차별을 받아 생기는 충격이 가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더 나쁜 것은 이런 학생들 대부분이 가정을 뛰쳐 나오는 것인데 그런 점을 이해 못하는 같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앨버타 교사협의회 회장 캐롤앤더슨도앨버타 교육청 연합회는 성적 소수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교육청 연합회가 정말 21세기를 살고 있고 학생들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성적 소수자 보호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학생, 교사, 교직원 모두 안전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월요일 회의 석상에서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라는 돌출발언을 한 관재인은 결국 목요일 자신에 발언이 부적절하고 모욕적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엄청난 후폭풍을 몰아 온 그의 발언에 대해 전직 에드몬톤 경찰청장이자 현재 게이 권리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는 머레이빌레트는“그가 사과한 것은 다행이다. 그의 잘못된 발언이 몰고 온 후폭풍은 동성애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도전을 교육청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심지어 앨버타교육부장관 제프죤슨 조차도 “부모로서 나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라고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그 관재인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교육부 수장으로서 앨버타 주 관내 관재인들이 학생들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청 연합회 회의에서도 게이 학생, 교직원들에 대한 차별, 집단 따돌림 금지 규정 마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40년 전만 해도 동성애는 공공음란죄로 형사처벌 받았다.
1969년 피에르트뤼도 수상과 자유당은 동성애자에게 적용되는 공공음란죄를 형법조항에서 삭제해 동성애자를 비롯해 성 소수자 사회적 편견해소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아직도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죄인 취급 당하고 차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사랑과 관용을 실천해야 할 기독교(천주교와 일부 개신교)는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죄악시 하고 있다. 동성애를 창조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창세기 소돔과 고모라 설화에서도 동성애가 언급되고 있다. 레위기에도 동성애는 가증한 일이니 반드시 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일부 교회에서는 사도행전 10장 15절을 인용해 구약에서 금하는 돼지고기나 비늘 없는 생선을 먹는 것처럼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도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돼지고기, 비늘 없는 생선, 새우 등은 먹는 것은 의식법에 해당하지만 동성애는 도덕법에 해당되는데 구약시대에도 의식법 위반은 며칠간 격리되는 것으로 끝났지만 도덕법 위반은 사형을 시켰으므로 의식법과 도덕법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도 구약의 율법이 유효하단 말인가? 갈라디아서, 로마서는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동성애는 제외 된 것인가?
신학자테드제닝스는 “동성애 혐오자들이 그 좋은 복음을 사람 때려잡는 무기로 둔갑시켰다”면서 “성경을 몇 구절 따서 인용하지 말고 전체를 자세히 읽어보라”고 권고했다. 제닝스 교수에 따르면 소돔과 고모라의 죄는 동성애가 아니라 교만, 폭력 미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이방인 생활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인들은 이방인에 대한 환대, 배려가 윤리 도덕의 기초였는데 보호해야 할 약한 이방인을 대상으로 집단 성폭행을 하려한 것이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인데 성경의 이 부분이 로마 유스티아누스 황제 때부터 왜곡되어 동성애자 공격에 사용되었다는 것이 제닝스 박사의 주장이다.
제닝스 박사는 교회가 10대 동성애자를 제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는 동성애자들이 “아무 가치도 없는 인간으로 게이로 사느니 죽는 게 낫다”라는 메시지를 듣고 자라 죽음을 택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제닝스 박사는 자신의 제자의 예를 들면서 레즈비언인 그 제자는 교과과정의 하나로 유대교 예배에 참석했다 동성애를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 드리는 것을 보고 기독교를 떠나 유대교로 개종했다면서 그녀에게는 기독교가 “율법의 종교”이고 유대교가 “은혜의 종교”라고 했는데 그 비유에서 우리는 이 사회와 기독교가 동성애를 비롯한 성 소수자를 어떻게 대해 하는지 잘 말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사 등록일: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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