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기자) 지난 21일(일) 오후 3시 밴프 재향군인회관에서는 가평전투 승전비 제막식이 열렸다.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회장 후정 존스 케네디)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평전투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를 비롯 여러 참전 용사들과 서태원 가평군수,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 블레이크 리차드 그림자 내각 보훈부 장관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또한 가평전투 참전용사인 에드인 에이드, 케빈 빌리저 두분도 행사에 참석해 행사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
약 150명이 모인 이날 기념식은 후정 존스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인사말을 통해
“밴프는 아름다운 록키산맥과 보우강이 흐르고 있으며, 전세계 연 6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입니다. 밴프 다운타운에 위치한 로얄 캐네디언 리젼지구 26 부지에 “밴프 한국전 가평전투 승전비”를 설립하여, 한국전 가평전투 전사자 (10명)를 포함한 516명의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을 영구히 기억하고, 남북이 통일되어 저희 가족을 포함한 많은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밴프를 함께 방문하는 미래 염원을 담고자 합니다. 끝으로 밴프 한국전 가평전투승전비"옆에, 유엔기와 태극기와 영구히 휘날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
서태원 가평 군수는 축사를 통해 “가평 석으로 제작한 캐나다군 가평전투승전비가 세계적 관광지인 밴프시에 건립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오늘 제막식을 통해 가평전투에서 희생된 캐나다군 전몰자를 영원히 기억하고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트뤼도 캐나다 수상과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임웅순 캐나다 대사도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캐나다 5곳에서 가평석이 세워졌으나 이번 밴프에 세워짐으로써 캐나다인들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을 더욱 추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를 밝히며 이를 위해 수고해준 가평군과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막식을 마치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재향군인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이 진행되었다. 특별공연으로는 켈리유의 한국전통 무용, 강절순씨의 민요 독창 그리고 김영인씨의 바이올린 연주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찬장에서는 로날드 맥케이 가평전투 참전용사와 찰스 그리어 한국전 참전용사 그리고 리프 뱅스볼 미군 참전용사 세명에게 임웅순 대사가 평화사도메달을 증정했다.
캐나다 가평석은 19년 BC주 밴쿠버를 시작으로 19년 MT주 위니펙, 21년 ON주 브램턴 그리고 22년 ON주 나이아가라에 세워졌으며 지난해 7월 AB주 에어드리에 이어 이번 밴프는 캐나다에서 6번째이며 AB주에서는 두번째 가평석으로 기록되었다.
(참고로 가평전투 승전비 기념석은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세워져 있다)
본 행사를 주관한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후원회 후정 존스 케네디 회장은 한인1.5세로서 현재 ON주 해밀턴에서 이민국 판사 (명예직- 평생임기)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임소령 남편(돈 케네디, 캐네디언)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업적을 기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본 단체는 지난 22년동안, 5개 한국전 기념비 설립 당시 (앵커스터 한국전 기념비 2003년, 벌링턴 캐나다 해군 8척 전함 한국전 기념비 2014년. 브램턴 한국전 가평전투 기념비 2021년, 나이아가라 한국전 가평전투 승전비 2022년) 기념비 프로젝트 이사로 봉사하였고, 에어드리 가평석 유치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본 단체에서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는데 이 메달은 한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은 누구나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한국을 재 방문한 용사들에게만 증정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용사들이 연로해져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자 해외에 있는 용사들을 찾아가 증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전 참전용사후원회 후정 존스 케네디 회장은 지난 약 10년간 캐나다와 미국에서 총 230명의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하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군과 중국인민지원군 사이에 가평계곡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다.
캐나다군은 5배나 많은 중국인민지원군의 인해전술 전법에 맞서며 가평을 끝까지 지켜내는 등 캐나다군의 가평전투 승리는 아군이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전투에서 캐나다군 10명 전사, 23명 부상 이라는 인명피해를 입었지만 중공군은 1000명이 넘는 전사자를 냈다.
가평전투를 계기로 현재 생존해있는 한국전 가평전투 참전용사들은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해외현지에서 참전비 건립시, 가평석 지원 요청은 필수가 되는 등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고 있다.
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난해까지 15차례에 걸쳐 가평 석을 보내 참전비를 건립했다. (김민식 기자)
캐나다 가평석 역사
2019년 BC주 밴쿠버
2019년 MT주 위니펙
2021년 ON주 브램턴
2022년 ON주 나이아가라
2023년 AB주 에어드리
2024년 AB주 밴프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후원회 연락처
전화: 905.769.0486 (회장 후정 존스 케네디)
문의 이메일:
hjjones@bell.net웹 싸이트: www.koreanwarveteransadvocat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