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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63-제목: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 (글 동화작가 이정순, 캘거리)
 
 
지은이:박선영
출판사:별빛서재
그림:유 석


나에게도 달랑구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우리는 처음 초등학교 입학 할 때를 잊지 못할 거예요. 엄마 손을 잡고, 혹은 할머니나 아빠 손을 잡고 입학하려가는 날을요
학교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를 만날까?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일까? 남자선생님일까? 예쁠까? 멋진 선생님일까? 이런 생각으로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늦게야 까무룩 잠이 들지는 않았는지요?
『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의 주인공 가비도 그랬거든요.

학교에 갓 입학한 가비!모든 것이 신기해요. 가비는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요. 새 친구도 사귀고 싶고, 선생님 칭찬도 받고 싶어요. 하지만 입학 첫날부터 어긋나고 말아요.유치원을 함께 다닌 서진이 때문이에요. 서진이는 가비를 ‘까비’라고 놀려요. 국어시간에 책을 읽다가 너무 떨려 글자가 보이지 않아 나무를 나모라 읽고, 레몬을 레몽으로 읽어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보건실 견학을 하면서 선생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하다가 또 혼이 나기도 하지요. 미술시간에 그림에 자신이 있는 가비는 무궁화도 태극기도 예쁘게 색칠해요.
“선생님, 다 했어요.” 선생님은 다른 친구들이 다 그리지 않았으니 더 색칠을 하라고 해요. 가비는 속상해요. 잘하려고 한 게 자꾸만 엇박자를 내고 말거든요.
가비는 이제 학교에 가는 게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없으니 학교에 가기 싫어져요.
그러던 어느 날 멋진 친구를 만나지요. 인형 뽑기에서 뽑은 인형이에요. 귀도 길고 팔도 길고 가방에 달면 달랑거린다고 ‘달랑구’라고 이름을 지어주지요. '달랑구' 이름이 마음에 들어?
가비는 속상한 일이 있으면 달랑구한테 말해요.“책상에 앉아서 계속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맞아, 얼마나 힘들다고.”
어느 날 인형이 말을 해요.
'어? 인형이 어떻게 말을 해? 너 인형 맞아?"
가비는 달랑구와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좋아요. 학교 가는 것도 즐거워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달랑구가 이상합니다. 가비의 말도 듣지도 않고 벽에 기대 놓으면 옆으로 쓰러져요
“달랑구,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달랑구, 바르게 앉아서 들어야지.” “자꾸 이러면 혼난다.”"가비야, 너 선생님 같다."가비는 그때야 선생님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요. 인형이 선생님처럼 말했거든요.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작가 선생님은 말해요.
“우리 모두 잘 할 수 있어요.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물어가며 해도 늦지 않아요.” 선생님이 응원한대요. 그러니까 우리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배워 나가요. 엄마들이 그렇지 않다고요? 이 책을 읽은 엄마들은 그러지 않을 거예요.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에요. 아이들과 항상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동화에 적용해서 직접 나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묘사를 했어요. 아이들의 심리가 참 잘 나타나있어요. 책을 손에 들자마자 후딱 읽게 되어요.
『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는 어린이의 마음이 차츰 성장해 가는 성장 동화에요.어른들은 읽으면서 '어, 나도 그랬지."
형이나 누나들이 읽으면, "아, 나도 그랬는데." 라고 즐거워할 거예요. 우리들이 겪은 이야기라 추억에 젖게 되지요. 가비가 예쁘고 감동 깊은 동화에요.
『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를 읽고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길 바래요.^^

-책속으로-
가비는 학교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책상에 놓여 있는 분홍색 가방이 보입니다.
가비는 학교에 대해 생각하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비, 어서 일어나야지. 입학 축하해.”-8p

교실로 들어가자 효은이가 사탕을 내밉니다. ‘고마워’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따듯해집니다.-72p


박선영 선생님은요.
공주교육대학교를 나와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재교육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를 졸업했어요. 현재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행복한 꿈을 키우고 있고요. 2020년 공직문학상 및 강원아동문학회 신인작가상, 2021년 강원아동문학회 좋은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낙서 답글』(공저),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 3』(공저)이 있습니다.

그림 유 석 선생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현재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이며 영진닷컴, 성안당, 크레듀 등 실용서 일러스트와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4-10-26
Juksan | 2024-10-26 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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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소개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면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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