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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골짜기 -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42 _ 글 이정순(캐나다여류문협)
 
 
지은이: 김정배

출판사: 한그루

그림: 김은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1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후원 출판






고을 수령이 된 순돌이

제주에는 아흔아홉 골 골짜기의 전설이 있습니다. 원래 백골이었는데 골짜기 한 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답니다. 과연 그 골짜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사라진 골짜기』를 지은 김정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제주에 살면서 제주의 신비한 이야기를 구수한 입말로 지어내어 엮은 책이 여러 권 있지요.

이번에 나온 신간 『사라진 골짜기』는 순돌이라는 착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 시켜 판타지 기법과 의인화 기법까지 도입해서 우리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제주의 신화를 알게 하는 재미까지 곁들인 보기 드문 책입니다.


주인공 순돌이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린 소년입니다. 어머니는 깊은 산속에서 약초나 나물을 켜서 내다 팔아 어렵게 생활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그 돈으로 가난한 이웃을 돕는답니다. 그런 어머니가 순돌이는 못마땅합니다. 자신은 한번 옷을 지어주면 그게 다 떨어질 때까지 누더기 옷을 입었거든요. 어린이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새 옷 입고 싶고, 맛난 것 먹고 싶은 욕망 말이에요. 그 마음을 안 어머니는 순돌이를 달랩니다.

“어머니, 목장 아줌마 갖다 드릴 열매는 나중에 따고 오늘은 나물부터 캐서 제 옷 사주시면 안 돼요?”

순돌이는 이렇게 어머니한테 항의를 합니다.

“순돌아.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많단다. 이 어미는 조금씩 나누고 베풀며 살았으면 좋겠구나.”

순돌이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비록 털보 아저씨네가 말도 많이 키우고 우리보다 훨씬 잘 살지만, 약초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알아. 그래서 따다 주려는 거야. 이웃끼리 서로 도우며 살면 좋지 않겠니? 또 내가 남에게 베풀어 두면 언젠가는 우리 순돌이에게 복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르고.”

어머니는 순돌이 두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말했답니다. 어머니의 그 마음이 꽃향기처럼 순돌이의 마음으로 스며듭니다.


착하게 살아가던 어머니가 산속에 약초를 캐러가서 뱀에 물려 갑자기 돌아가시고 순돌이는 고아가 됩니다. 동네 사람들은 착한 순돌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돕습니다. 목장을 하는 털보 아저씨는 순돌이를 거둬서 함께 살고요. 숯 할아버지는 아직 어린 순돌이에게 숯가마를 물려줍니다. 깊은 산속에서 나무를 해서 숯을 굽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순돌이는 열심히 숯을 구워 팝니다.

순돌이는 숯을 구워 팔아 넉넉하지 않았지만, 늘 형편이 어려운 주위를 돕습니다. 목장에서는 어미 말이 죽은 망아지를 자신의 처지와 닮은 것을 빗대어 생각하며 아끼고 돌봅니다.


어느 날 탁발한 미지의 스님이 불경을 외우자 맹수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악골이라 하는 한 골짜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흔아홉 골만 남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원래는 백골이었는데 한골이 사라지고 그 아흔아홉 골에는 호랑이와 사자와 같은 사나운 맹수가 살지 않았습니다. 본래 그 사라진 한 골, 즉 백골 째 되는 악골 골짜기에만 맹수들이 살고 있어 사람들은 늘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늘에서 아름다운 섬 제주에 휴가 차 온 아기 호랑이는 은하수가 없어지자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순돌이는 아기 호랑이가 하늘로 돌아갈 수 있게 돕습니다. 자신을 도와준 호랑이는 은혜를 꼭 갚겠다고 말하고 떠납니다. 순돌이는 착한 처녀 예랑이와 혼인을 치르게 되고 예랑도 순돌이와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습니다.

고을 수령을 뽑는 경마대회에서 순돌이가 돌보아준 이미 늙어버린 조롱이를 타고 경마대회에 나가 우승하여 고을 수령이 됩니다.

그 다음은 『사라진 골짜기』를 직접 읽어보길 바래요.


이 동화는 재미뿐만 아니라 한 폭의 그림 같은 삽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김정배 작가님의 특유한 상상력과 구수한 입담으로 맛깔 나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 책은 어린이나 어른들도 전설 속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구수한 이야기, 추억과 동심이 가득한 『사라진 골짜기』 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부모의 착한 마음이 아이들한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른, 아이 모두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제주에서 사라져버린 한 골을 찾아 백골로 채우기 위해 『사라진 골짜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그동안 코로나로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놀이공원도 못 가서 답답했지요?

『사라진 골짜기』 읽으며 살아있는 제주 신화의 전설 속 신비한 아흔아홉 골짜기를 경험해보아요.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릴 거예요.


목차

작가의 말
목장 소년
숯 굽는 총각
하늘나라 아기 호랑이
골짜기가 사라졌어
앗! 호랑이다
탁발 스님
엄마 품으로 돌아간 아기 호랑이
혼인
고을 수령이 된 순돌이


이 책을 지으신 김정배 작가님은 요

〈서귀포 신인문학상〉과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농촌여성신문』 스토리 공모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할머니의 테왁』 『산호 해녀』 『해녀 영희』(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그림동화 『꽃밥』 『반짝반짝 작은 등대 도대불』이 있습니다.




발행일: 2022-01-31
Juksan | 2022-01-31 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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