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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44 - 글 이정순(동화작가)
 
 
책제목: 그림책 『차롱밥 소풍』
지은이: 김 란
출판사: 한그루
그림: 김진희


『차롱밥 소풍』

할머니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
소풍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에요.  이야기 속의 주인공 옥련이 살았던 시대는 콩 조림 한가지일지라도 도시락을 싸서 소풍 간다는 말만 들어도 설레던 시절이었어요.
밤새도록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다 아침에야 깜빡 잠이 들어 소풍에 지각하는 일도 있었거든요.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미소는 코로나라는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친구도 못 만나고 매일 따분하게 보내요. 미소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맞아! 할거에요.
미소는 낮잠을 자면서 바이러스 마녀 꿈을 꾸고 무서워 잠에서 깨어나요.
그때 할머니는 자신이 미소만 할 때 차롱밥 도시락을 싸서 아지(주인공 옥련이가 지어준 송아지 이름)와 함께 산으로 소 먹이러 가서 일어난 사건을 구수한 이야기로 손녀 미소에게 들려주어요. 
이야기꾼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지요?
“미소야, 할머니가 너처럼 열한 살 때 있었던 이야기야.”
할머니는 그림책을 읽어주듯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옥련아,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보리밭에 간다.”
엄마는 옥련이 더러 밭에 오지 말고 소를 먹여 오라고 했어요. 옥련은 소 먹이러 가는 게 싫었지만, 엄마가 점심으로 싸 둔 차롱밥 도시락을 가지고 아지를 몰고 산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동네에서 말썽꾸러기 또래 친구 순형이를 만나 소먹이는 것도 잠시 잊고 순형이가 숨겨놓은 딸기밭으로 딸기를 따 먹으러 가요.
새콤달콤한 딸기를 실컷 따먹고 소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점심으로 싸 온 차롱밥 도시락이 감쪽같이 없어져요.
어떤 재미난 일이 일어나는지 책속으로 잠깐 들어가 볼까요?

책속으로
“옥련아, 나 산딸기 엄청 많은데 알아. 우리 따 먹으러 갈까?”
나랑 순형이는 산딸기를 따 먹으러 내달렸어.
물론 차롱밥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둔 채로 말이지.
순형이를 따라간 나는 깜짝 놀랐어. 순형이 말이 진짜였어.
“맛있다.”
빨간 산딸기가 달콤한 솜사탕처럼 입속에서 사르르 녹았지.
그때, 갑자기 생각이 났어.
“아참, 우리 아지!”
“우리 천하장사!”
나랑 순형이는 단숨에 아지와 천하장사가 있는 곳으로 달려 왔지.
그때, 차롱밥을 걸어 둔 소나무가지를 보았어.

다음은 차롱밥이 어디로 갔는지 여러분들이 직접 책을 읽으며 차롱밥 도시락을 찾아가 보세요.

할머니는 어릴 적 그 추억이 아련해요. 할머니는 미소만 할 때가 그리워요.
이야기를 마친 할머니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을 본 미소는 눈물을 닦아드려요. 
미소는 엄마 아빠와 다 함께 차롱밥 도시락을 싸서 가족 소풍을 가자며 할머니를 위로해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는 미소를 많은 어린이가 부러워할 거예요. 
3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드문 요즈음 참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미소 할머니의 추억을 며느리인 작가가 구수한 입말로 풀어냈어요. 시어머니의 어릴 적 추억을 담아낸 효부 며느리를 두신 옥련할머니도 무척 행복하리라 봐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라며 『차롱밥 소풍』이 모든 세대에 사랑받는 책이길 바래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주신 김란 선생님은 요환상의 섬 제주가 고향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마녀 미용실』, 어린이 제주신화집 『이토록 신비로운 제주신화』, 그림책 『외계인 해녀』, 『파랑별에 간 제주 해녀』, 『몽생이, 엉뚱한 사건』이 있어요.
그리고 2022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동화가 당선되었어요.

그림 김진희
화가, 일러스트 작가1987년 전국디자인대전 입선, 일러스트레이션 전국 공모전 특선1988년 전국디자인대전 특선, 일러스트레이션 전국 공모전 특별상2018년 입춘굿 워크샵 작가 참여2019년 문화재청 영등축제 작가 참여, 들불축제 12간지 조형물 제작 

기사 등록일: 2022-02-16
Juksan | 2022-02-16 1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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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소개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귀한 지면 할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좋은 책을 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또한 펜데믹도 잘 이겨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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