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저널
에드먼튼 판사가 지난 12월 18일(월), 경찰이 계획대로 8개의 홈리스 야영지를 폐쇄할 수 있다고 허가했다. 다만 야영지 철거는 이곳에 거주하던 홈리스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보호소 공간이 있을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의 홈리스 야영지 폐쇄 계획과 관련된 논란은 텐트에 거주하는 홈리스들을 보호하는 정의와 인권 연합이 이에 대해 알게 된 후 반대를 제기하며 불거졌으며, 결국 판사는 12월 15일(금)에 철거에 대한 임시 중단 명령을 승인했다. 법정에서 시 대변인은 현재 도시의 홈리스들이 머물 보호소 공간은 충분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국장의 변호사 제레미 웨스트맨은 8개의 야영지는 수 주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왔으며, 경찰은 최근에야 야영지를 안전하게 폐쇄하기 위해 적절한 직원과 자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웨스트맨은 이 자리에서 2개의 야영지는 범죄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최근 한 야영지의 화재로는 한 명이 사망했으며, Dowson Park에서는 한 남성이 야영지에 거주하는 3명의 남성에게 성폭행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의와 인권 연합 변호사는 많은 홈리스들은 이전의 나쁜 기억이나 안전 문제로 보호소에 가지 않을 것이며, 야영지에 안전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폐쇄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법원 앞에는 야영지 폐쇄에 반대하는 약 100명의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하기도 했다. 수 시간 동안의 논의 끝에 결국 시의 변호사와 정의와 인권 연합 변호사 측은 10가지의 야영지 폐쇄 조건에 동의했다. 조건에 의하면 공공의 보건과 안전에 위험이 있을 때에는 보호소의 공간이 충분치 않더라도 야영지가 폐쇄될 수 있으나, 날씨가 추워진다면 이도 고려해 폐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경찰은 폐쇄에 앞서 거주민들에게 이를 이유와 함께 고지해야 한다. 현재 에드먼튼의 홈리스 숫자는 약 3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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