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를 이용하는 승객은 조금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할 듯 싶다. 예정된 일정에 맞춰 항공기가 도착할 확률이 거의 절반 밖에 안되서다. 항공 분석회사인 Cirium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의 2023년 정시 도착 실적은 북미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이 항공사의 정시도착률은 2022년에도 최하위였다. Cirium은 지난해 에어캐나다가 비행한 37만6,000편 이상의 항공편 중 63%가 정시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정시 도착은 항공편이 예정된 도착 시간에서 15분 이내에 착륙했음을 의미한다. 그래도 2022년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졌다. 2022년에 에어캐나다는 15만편이 넘는 항공편 중 55%가 정시에 도착했다. 웨스트젯은 2023년에 비행한 18만2,000편 이상의 항공편 중 69%가 정시 착륙해 7위를 차지했다. 웨스트젯도 정시 도착률이 향상됐다. 이 회사는 2022년에 9만5,000편 가운데 59%가 정시에 도착해 9위를 차지했었다. 북미 항공사 중 가장 도착시간을 잘 맞추는 곳은 델타항공이다. 2023년에 160만 편이 넘는 항공편을 운항했는데 85%가 정시 착륙했다. 에어캐나다 CEO 마이클 루소는 “항공 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 만석에 가까운 항공편, 항공 교통 관제 인력 부족으로 작년 여름에 취소 및 지연이 많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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