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P 캘거리-마운틴 뷰 케이틀린 게인리 주의원이 게시한 영상을 놓고 현 레이첼 노틀리 리더의 사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난 주 수요일 (10일) 게인리 의원이 X (전 트위트)에 55초 짜리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선거 캠페인과 유사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녀는 “UCP가 자신과 NDP를 향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지금 앨버타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계속 지적하는 것에 대한 시선 돌리기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녀는 NDP 당원과 동료들에게 매우 강한 톤으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게인리 의원은 “나는 내가 누군인지 알고 있으며 왜 여기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UCP가 어떤 도발을 해도 내가 넘어 가거나 앨버타 주민들도 속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영상 게시에 대해 마운트 로얄 대학 듀애인 브랫 정치학 교수는 “이 영상은 의심할 바 없이 리더 경선 출마를 의미하고 있다. 현 노틀리 리더가 차기 총선에서 당을 이끌지 않겠다는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틀리 이후의 NDP리더십에 가장 먼저 이름을 걸고 나섰다. 게인리 의원이 캘거리의 기반을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NDP 노틀리 리더는 지난 2015-19년까지 앨버타 주수상을 역임했으며 당시 게인리 의원은 법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23년 총선에서는 노틀리의 리더십 아래 UCP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정권을 되찾아 오는데는 실패했다.
마운트 로얄 대학 로리 윌리암스 정치학 교수는 “게인리 의원은 노틀리 리더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을 보인다. 노틀리 리더의 사임 발표가 있기도 전에 리더십 출마를 의미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두 교수는 2027년 총선을 위한 NDP의 리더십 개편에 게인리 의원외에는 뚜렷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상대 후보로 에드먼튼-화이트머드의 라키 판콜리 의원과 레스브릿지-웨스트의 샤논 필립스 의원이 꼽히고 있지만 이들의 성향이 너무 왼쪽으로 지우쳐저 있는 것이 약점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암스 교수는 “강력한 당내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던 노틀리 이후의 NDP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이 부여된다. 자칫 NDP의 지도력 약화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NDP의 리더십 교체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앨버타 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