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보건부가 관내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캘거리 여성환자 한 명 이외에 이번에 새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앨버타 중부, 캘거리와 에드몬톤에 거주하는 여성 각각 1명 씩이다. 앨버타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기는 2년 여만에 처음이다.
특히 앨버타 중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신경계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캘거리와 에드몬톤 여성은 모두 동부 캐나다를 여행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다행히 이들은 비신경계 증상을 보으나 수 주에서 길게는 몇 달에 걸쳐 피로 및 근육약화 증상을 겪을 것으로 보건부는 예상되고 있다.
앨버타 보건부는 추가 환자 3명 모두 65세 미만이라고만 밝혔다. 이들에 대한 신상은 환자 기밀보호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캘거리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지난 8월21일 감염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비신경계 증상을 보이기있기 때문에 회복될 것으로 보건부는 판단하고 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활동이 활발한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성인은 DEET 30%이하, 어린이는 DEET 10% 이하 성분이 함유된 벌레 방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 근육약화, 목이 뻣뻣하거나 심한 두통 등을 겪을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들 중 일부는 뇌염과 같은 심각한 신경계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앨버타 보건부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업데이트를 매주 실시할 계획이다. 매주 바이러스 감염 환자 현황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이다. 8월 18일 현재 전국적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71명이다. 작년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102명이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