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에 대한 캐나다인 인식 변화? - 코비드 백신 접종, 의무적보다 자발적 접종 선호 늘어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레거(Leger)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코비드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의무적 접종을 거부할 듯 보이며 거부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레거의 이번 여론조사는 코비드 대유행을 겪는 대중들이 전염병을 바라보는 시각을 최근 측정한 것으로 전 세계 정부와 과학자들이 앞다퉈 백신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연방정부는 또한 전세계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의 폭증이 우려됨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수백만 개의 백신 후보물질을 구입하기로 제약회사와의 여러 가지 협정을 체결했다.
이전의 여론 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백신이 발견되면 의무 접종을 요구하는 정부 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지만, 새로운 여론조사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쳐 7월여론조사에 비해 18% 감소했고 5월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반면 응답자의 54%는 백신을 자발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답해 7월보다 11%, 5월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의 6%는 모른다고 답했다.
독감 백신의 경우 보건당국이 무료접종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59%만 독감 무료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반면 36%는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여론조사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되었고 1,539명의 캐나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인터넷 기반 여론조사는 무작위 표본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오차범위를 지정할 수 없다.
크리스티안 부르크(Christian Bourque) 레거 부사장은 특히 무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면 즉시 접종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의문을 표했다.
63%가 무료 접종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해 7월보다 7%낮았다. 또 다른 17%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3% 상승 수치이고 20%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부르크 부사장은 "따라서 접종을 받겠다고 한 일부는 의무화는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의무 예방접종 찬성이 줄어든 것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지난 8월 통계청 조사에서 일부 캐나다인들은 코비드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르크 부사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많았는데 안전하지 않아 의무 접종을 반대한다면서 2/3가 접종을 찬성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캐나다인들이 빠른 백신 개발을 위해 유료접종을 해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 첨예한 대립을 보여주었는데, 37%는 찬성, 50%는 반대했으며 13%는 응답을 보류했다.
유료접종 찬반의 첨예한 대립은 일부 개인 클리닉들이 코비드 검사 수수료를 받고 신속한 검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때에 나온 것이다.
코비드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도 보건의료 종사자, 노인, 장기요양시설 종사자와 같은 특정 우선순위 집단이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광범위한 찬성이 있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