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글로벌 뉴스
코로나 펜데믹으로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를 진행하던 회사들 중 일부는 보건 규제가 해제된 이후에도 이전의 근무 형태로 되돌아오지 않고 유연한 모습을 선택하고 있다. 캘거리의 소프트웨어 회사 Benevity는 2022년 1월부터 사무실 복귀를 시작했으나 근무 형태를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부는 매일 출근을 선택한 반면 약 80%의 직원들은 재택과 출근을 섞어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회사의 인사 책임자 자닌 스피어는 현재 회사는 직원이 어디에 있는 지와 관계없는 회사 내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매주 회의와 9월에는 850명의 캘거리 직원들을 위한 모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피어는 팀 빌딩과 자원 봉사 등을 통해 직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고, 금요일에는 회의가 절대 없도록 하며 공간에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다른 회사들은 출근을 할 때에만 자리를 예약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며, 이 회사들은 이를 위해 사무실에 개인 책상보다는 협력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회사들은 주 4일 근무를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는 약 1년 전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펜데믹 이전처럼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회사는 새로운 건물로 이사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을 설계해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입장이다. 부회장이자 관리 이사 그렉 쾅은 “집보다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캘거리 대학교 산업 및 조직 심리학 교수인 톰 오닐은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왕복 1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스탠포드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통근하지 않는 이들은 도로에서 보낸 시간의 40%를 근무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한 오닐은 많은 사람들은 근무의 유연성을 위해 임금의 일부를 포기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앨버타 환대 산업 연합의 회장 어니 쑤는 이 같은 유연한 근무 형태가 레스토랑과 술집, 카페의 펜데믹 이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이들이 금요일에 사무실로 출근을 하지 않게 됨에 따라 이전에 가장 바빴던 날인 금요일의 매출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쑤는 “현재 우리 업계는 이전 수준의 100%로 돌아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업계는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손님들이 다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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