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Fringe를 갈 때마다 언젠가는 한국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첫 번째 한국인으로 Fringe공연을 할까 했는데 마침내 극단 서울에서 춘향전으로 공연에 참여해 최초로 한국 공연단체가 Fringe에서 공연하는 기록을 남겼다. 극단 서울은 Whyte Ave.의 Farmer market 뒤에 있는 TransAlta Art Barn에서 7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주말 공연은 매진 되 관람을 못한 교민들도 많이 있었다. 본지에서는 극단 서울의 대표 이정희씨를 만나 보았다. (오충근 기자)

-Fringe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그 동안 해외공연을 해오면서 Edmonton Fringe에 참가하려고 신청서를 냈습니다. 신청서를 낸다고 모두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고 11월에 추첨을 하는데 추첨이 된 것이지요. 그 동안 해외공연을 꾸준히 해 해외공연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극단 서울 소개를.
1995년에 설립했습니다. 그 동안 약 30회의 공연을 했는데 춘향전은 월드컵 공연, 에딘버러 공연 3회를 했습니다. 그 외 뉴욕,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에서도 춘향전 공연을 했습니다.
단원들이 모두 학생들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 2년생까지 있어 해외공연은 여름방학,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하고 일년에 2회 정기공연을 갖는데 “오즈의 마법사” “Sound of music” “흥부 놀부” “한 여름 밤의 꿈” “평강공주와 온달” 등 입니다.
극단 소재지가 서울 명륜동이란 말에 반가웠다. 캐나다 살면서도 대학로와 명륜동 일대는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기자는 궁금하던 질문을 했다.

-뮤지컬 과 오페라의 차이는?
뮤지컬은 춤, 노래, 대사, 무용이 있고 오페라는 노래 위주입니다. 전문가들은 설명을 구구하게 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한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다는 이정희 대표는 그 방면의 전문가답게 명료한 대답으로 기자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캐나다 인상은?
참 좋습니다. 특히 주최측이 공연 측을 많이 배려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에딘버러 축제는 상업적인데 에드먼톤 Fringe는 상업적이지 않고 공연하는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심 양면으로 성원해주신 교민들도 고맙습니다. 특히 문화회관 여러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극단 서울은 8월23일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2박3일 예정으로 로키산맥 여행을 한 후 귀국했다. 그 동안 모국의 문화 인프라 확충이 많이 되 해외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를 보여주고 소개함으로 민간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William Wordsworth는 무지개에서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이라고 했듯이 어린 학생들이 중심 되 활동하는 극단 서울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 되 Rodgers 와 Hammerstein 이나 Andrew Lloyd Weber나 Tim Rice같은 뮤지컬의 세계적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