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우크라이나 수용소 존재 인정하는 기념비 세워져 - 1차 세계대전 당시 앨버타에도 5곳…강제 노역으로 동원돼
부끄러운 과거사 아는 사람 거의 없어
캘거리 헤럴드 
지난 6월 10일(토) 캘거리 NE 렌프루 커뮤니티의 우크라이나 파이어니어 공원(Ukraine Pioneers Park)에서 공개된 기념비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캐나다 역사의 "부끄러운" 부분을 인정하는 과거사 바로 알기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 당시 캐나다는 전쟁 대책법을 발동한 1914년에서 1920년 사이 8,000명 이상의 유럽 이민자를 수용했다. 피해자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인이었으며, 이들은 앨버타주 5곳을 포함해 캐나다 전역 24곳의 수용소로 이송됐다. 이들 중 가장 큰 곳은 캐슬 마운틴 수용소로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포함해 밴프 국립 공원의 기반 시설 건설에 강제 노역으로 동원되었다.
수용소의 상황은 가혹했고, 수감자 중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은 수용소에 퍼진 전염병에 사망했으며, 다른 이들은 탈출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우크라이나 캐나다 시민 자유 재단(Ukrainian Canadian Civil Liberties Foundation)의 보리스 시도루크는 많은 캐나다인들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곳에 있었던 수용소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평생 로키 산맥을 봐왔지만, 1989년까지 1차 세계대전 동안 '적국 외국인'으로 낙인찍힌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다른 유럽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고,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캐나다 의회 캘거리 지부의 다닐로 무시엔코는 이러한 잘못을 기억하는 것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수용소 역사가 전국의 학교 커리큘럼에 통합되기를 바라고 있다.
무시엔코는 "이들은 자신들이 한 일 때문에 수용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디에서 왔느냐에 따라 수용되었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기념비에는 1차 세계대전 중 우크라이나인 수용 역사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수용자들의 인용문과 수용소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설명은 영어와 불어, 그리고 우크라이나어로 되어 있다.
이날 제막식에서 현지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부들은 기념비에 축성하고 화환을 놓았다.
조티 곤덱 캘거리 시장은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수용은 "역사상 부끄러운 점"이라며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면해 있는 지금 역사적 잘못을 인식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곤덱 시장은 “이번 전쟁으로 사람들의 생명, 가족, 생계, 집 등 모든 것이 희생당했다”며 “러시아 푸틴 정부가 무고한 사람들에게 저지른 일을 계속 비난해야만 한다. 이 전쟁은 시민 사회와 글로벌 정의, 광범위한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준다”고 덧붙였다.
기념비는 연방정부가 설립한 캐나다 1차 세계 대전 수용소 인정 기금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건립했다. 수용소 인정 기금은 몇 년 전 캐나다 상원이 투표로 국가 역사의 장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2008년에 만들어졌다.
캐나다의 우크라이나인 수용소를 인정하는 두 번째 기념물은 해당 지역의 홍수 완화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에 메모리얼 드라이브에 설치될 예정이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3-06-16
운영팀 | 2023-06-19 00:19 |
0     0    

관련기사

밴프에 포로 수용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10&idx=10982&page=0


시그널 힐 언덕들의 숫자는?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10&idx=12478&page=0


우크라이나 영욕의 이민역사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10&idx=12980&page=0


캐나다 이민자들의 필독서... 그러나 삶은 지속된다..
캐나다에 사는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쓴 수필집 “그러나 삶은 지속된다”가 지난 2011년 한글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1&code3=280&idx=12087&page=4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해외근로자, 내년부터 고용주 바..
  CN Analysis - 2024 예..
댓글 달린 뉴스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오일러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즈..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