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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개혁신앙연구회 김병혁 목사
지난 2007년 11월에 설립된 캘거리 개혁신앙연구회가 최근 창립 2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를 기념하여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총 3일간에 걸쳐 사경회를 개최될 예정이다.

본지에서는 개혁신앙연구회의 김병혁 목사(사진)를 만나 지난 2년간의 연구회의 걸어온 길과 개혁신앙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식 기자)


우선 연구회를 세우신 계기와 소감부터 설명 부탁 드립니다.

두 해 전에 잠시 한국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 평소 캘거리 지역에 개혁주의 신학과 개혁 교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몇몇 성도들과 연락이 닿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개혁교단 신학교에 유학을 준비 중에 있었던 만큼 처음에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7년 봄 캘거리를 잠시 방문하였던 차에 그 분들과 몇 차례의 회합을 가진 뒤, 척박한 영적 현실의 이민 사회에서 참된 교회와 참된 신앙을 추구하는 모습에 감동하여 함께 '개혁 신앙 연구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지나온 2년간의 사역을 돌아보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회 사역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많은 회원 여러분들과 늘 배우고 섬기는 마음으로 부족한 자와 함께 사역을 일구어 가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교회가 아닌 연구회라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만..
실은 그 동안 여러분들이 이점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회란 이름 때문에 개혁신앙에 관심이 있어도 참석하기에 좀 부담이 된다는 분들도 있었고요. 초기에는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전화한 분들 중에 ‘개혁신앙’과 ‘연구회’라는 낱말이 생소하다며 혹시 이상한 신앙 단체가 아닌가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고, 애초에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연구회’라는 이름의 단체로 출발하게 된 이유를 굳이 말씀드린다면, 이민 교회의 열악한 신앙 구조 때문입니다. 아마 제가 있는 현장이 타국의 이민 사회가 아니었다면 구태여 ‘연구회’라는 모임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 사회 속의 이민 교회를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적어도 캐나다에서 교회의 이름을 갖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성도 몇 명이 모여서 법적 ․ 제도적인 절차만 밟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민 사회 속에서 같은 믿음으로 동일한 신앙을 목적하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 간에, 혹은 성도들 사이에 동일한 신앙 고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런 교회를 찾는 일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역사적 정통 교회의 신학과 신앙을 추구하는 교회는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나 태생적으로 신앙고백의 공감과 일치 속에 세워지지 않은 다수의 이민 교회는 진리의 터로서의 존재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연구회'라는 기관을 통하여 신학과 신앙의 동일성 뿐만 아니라 목회자와 성도간의 영적 신뢰와 나아가 교회 세움에 대한 성경적 명분과 정당한 확신을 갖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일반적인 이민 교회의 정서상,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이민 사회의 열악한 교회 환경속에서 보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또 연구회 사역 과정에서 이런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사명과 존재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움부터 운영과 열매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성경적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출발부터 교회 본질에 대한 충실한 살핌과 탐구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다만 건물이나 사람의 모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언제나 흔들릴 수 있고, 배도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회 사역을 통하여 진지하고 바르게 성경적인 교회 설립의 요건들을 살피고, 점검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나 성도들이 이 부분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는 과정 속에서 교회 설립에 대한 성경적 동기와 확신을 갖게 될 때에, 지교회로서 새롭게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연구회는 교회의 신학과 신앙을 뒷받침해주는 기관으로서 계속 존속시키면서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개혁신앙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제가 개혁신앙을 알게 된 것은 합동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서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장로교회 다녔지만 역사적 개혁신앙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비로소 개혁신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루터와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쓴 서적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의 여러 가지 병폐의 근원적인 원인에 대해서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선교 120주년을 맞는 한국 교회는 외형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면, 몸집은 큰 데 허약하기 이를 데 없는 환자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는 성경 말씀을 바르게 알고 깨닫는 일보다 외형적인 성장에만 몰두해 온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개신교 신학의 뿌리가 되는 종교개혁 사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 역사 속에서 검증된 객관적인 신앙에서 탈피하여 주관적이고, 체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성공과 출세와 복을 기원하는 종교로 변질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최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와 목회자는 가장 개혁되어야 할 대상으로 지목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말씀으로)개혁된 교회는 (언제나)개혁되어 간다’는 종교개혁의 취지가 무색해 질 정도입니다. 바른 교회 역사는 교회의 개혁은 곧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올바른 말씀의 회귀에 개혁신앙이 중심을 잡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개혁신앙은 사도적 신앙과 종교개혁적 신앙을 가장 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정통 교회의 신앙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워낙 우리 교회 현실이 열악하다 보니, 이제는 개혁신앙이란 낱말조차 낯설게 생각하거나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교회가 교회와 사회를 말씀으로 개혁할만한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반증(反證)일 것입니다.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과 바른 교리로서 교회를 진리 위에 튼튼히 세우는 일보다는 세상의 어느 단체와 구별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급속도로 세속화 되는 교회 현실이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개혁신앙으로 교회를 세우는 것은 ‘좁은 문, 좁은 길’(마 7:13)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교회의 세움으로 영광을 얻는 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에 진리 편에서 옳은 길을 따라가는 것은 성도의 본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개혁 신앙>을 통해 성경과 정통 교회 역사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그에 합당한 교회와 신앙을 세우는 일에 진력할 것입니다.


연구회의 웹사이트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큰 목적을 두고 만든 웹사이트는 아닌데, 그간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회원 수가 3천명에 달했고요.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찾는 개혁신앙을 나누는 인터넷 카페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이 카페를 통해서 세계 각처에 있는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났다는 것과 이를 통해 개혁신앙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의 사역 활동 범위도 그만큼 넓어지고 바빠졌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 안에서 함께 도전을 나누고,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하여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보다 안정된 웹사이트로 정착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국내와 해외에서 개혁신앙을 추구하는 교회나 단체나 성도들과 함께 하는 개혁신앙 네트워크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지난 10월부터 <신학 산책>이란 제목으로 본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계신데, 앞으로 어떤 내용들을 집필할 예정이신가요?
세계적인 복음주의 사상가 중 한 분인 데이비드 웰즈는 현대를 ‘신학 실종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신학은 신앙을 지켜주는 뼈대입니다. 그런데 일반 성도들은 신학을 목회자나 배우는 것으로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신도 입장에서 신학을 좀 더 쉽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신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이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행 17:11) 베뢰아 성도들처럼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사경회에서는 어떠한 주제들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매년 설립 주간을 맞이하여 말씀 사경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경회의 주제는 ‘말씀의 중요성과 효용’입니다. 개혁 교회의 생명은 말씀에 있습니다.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도외시한다면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말씀이 주어진 의미와 말씀의 참된 역사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살피고 확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경회 안내
일시: 11월 19일(목), 20일(금) 오후 7:00 / 11월 22일(주일) 오후 2:00
장소: 우드그린 장로교회(12777 Candle Crescent S.W, Calgary)
http://cafe.naver.com/calgaryreformed)

기사 등록일: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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