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교민 문숙경씨(Teresa Moon, 54세)가 지난 4년간 중의대학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한의사가 되어 화제가 되어 있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힘든 교육 과정을 모두 마치고 닥터로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 문숙경 한의사를 만나 그의 지나온 길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식 기자)
◍ 우선 한의사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지난 4년간의 공부하신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 드립니다.

지난 2005년 9월 캘거리에 있는 중의대학 CCTCMA(Calgary College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nd Acupuncture)에 입학을 하여 4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올해 6월에 졸업하였습니다.
(CCTC MA 홈페이지: www.cctcma.com)
5월에는 북경 대학 내 대학병원에서 2개월간 인턴쉽 과정을 수료했고요, 이후 한국에서 약 3개월간 체질사암침과 피부, 비만관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3학년 때까지 공부하면서 실습시간에 환자들을 진찰할 수 있었으며, 3학년을 마치고 면허시험을 거쳐 정식 침술사(Acupuncturist)가 되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침술사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학교 내에 한의원이 있어 이를 통해 많은 임상실습을 할 수 있었는데 3학년 마칠 때까지 1500명을 넘는 환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 이번 기회에 한의사에 대한 자격 구분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우선 BC주와 AB주는 한의사 자격증 차이가 있어 이것부터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BC주에는 침술사(Acupuncturist) 외에도 한의사(Doctor) 자격증이 별도로 있어 한의사만이 약을 조제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AB주에서는 한의사 자격증 제도가 따로 없어 현재 침술사도 약을 조제할 수 있죠.
보통 침술사는 3년 과정의 대학 과정을 수료해야 하며, 한의사는 침술사 과정을 마치고 1~2년정도 더 공부 하게 됩니다. 그 동안 한약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를 하고 중국 고전 등을 익히며 의술에 대해 좀더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됩니다

(?)
공부하시면서 나이, 언어 등 여러 가지 장애 요소들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를 극복하셨나요?

1년 학년 입학 당시에는 총 27명이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서 절반이 그리고 또다시 1년이 지나서 다시 절반이 낙오되는 상당히 강도 높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닥터까지 된 사람을 그 중에 4명밖에 안됐을 정도니까요……
나이도 장애였지만 언어 차이로 인한 어려움도 참 많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할까도 많이 생각도 해보았고요.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배우고 오셨다는 체질사암침은 무엇인가요?

지난 여름 약 2개월 동안 체질사암침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암침의 경우 중국에는 없는 한국의 독자적으로 개발된 치료법입니다. 조선 중기 3대 의성(동의보감의 허준, 사상의학의 이제마, 사암침의 사암도인)으로 불리는 사암도인이 창시한 침법으로 한의학 이론을 가장 잘 구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암침은 오행(五行; 목, 화, 토, 금, 수의 기운)을 보사(補瀉: 원기를 돕고 나쁜 기운을 내보냄)를 통하여 조절하는 침법입니다. 침으로 몸을 보호하고 해가 되는 독소들을 빼주게 되는데, 보통은 아픈 부위나 해당 경락을 침으로 자극하지만 사암침은 오행의 관계를 균형 있게 만들어 주도록 오행성질에 따라 혈 자리를 찾기 때문에 아픈 부위와 무관한 자리에 침으로 자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환자가 가진 원래의 체질을 파악하고 몸의 균형을 잘 맞추어 질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사임침의 특징은 정확한 경락부위에 침을 놓으므로 침의 개수가 보통 4개에서 8개정도에 불과하지만 효과는 탁월하며 질환 개선 정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더불어 1회의 침술로도 막혀있던 경락이 뚫려 지속적으로 경혈이 순환되게 되는데, 효과는 뛰어나지만 환자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기운이 없어지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피부관리 및 미용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다고 하셨는데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 5년동안 피부가 좋지 않아 매우 심하게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의술을 공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피부에 대해 좀 더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어 이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은 AMTS(Automatic Microneedle Therpy System)이라는 최신 장비를 들여왔습니다. AMTS 란 여드름흉터, 탄력을 잃고 늘어진 모공과 눈가, 입가주름을 개선해 주는 획기적인 피부치료법입니다. 에어건을 이용해 미세한 침을 피부에 연속적으로 시술, 피부의 심부층에 손상을 주어 자연적 상처 치유작용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한약, 콜라겐등을 피부 깊숙이 넣어주는거지요.
기본원리는 기존 MTS나 IPL, 프락셔널 레이저와 같지만 치료 깊이나, 치료 시 통증, 치료 효과면에서큰 차이를 보이는 치료법입니다. 다른 치료법이 2-2.2mm까지 침투하는 방식에 비해
새로운 AMTS방식은 에어건을 사용하여 0.5에서 최대 4mm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피부 어느곳이라도 시술이 가능하며, 증상이나 부위별로 깊이를 조절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피부크리닉을 통해서는 건강하고 맑은 피부를 원하시는 분, 골프나 잦은 야외활동으로 인해 피부가 검게 그을리신 분, 눈가나 입가에 주름이 있는 분, 여드름흉터나 탈모, 기미가 있는 분, 임신으로 인해 살이 튼 분 들께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토피피부병으로 고생을 심하게 하셨다는데, 어떻게 완쾌되셨나요?

5년간 12명정도의 의사를 바꾸어 가면서 의사들이 주는 처방이나 방법을 모두 동원해 보았으나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재학중인 대학내 한 의사분이 저를 진찰하는 기회가 있었고 그분을 통해 6개월간의 한방치료를 받고 완치되었습니다.
치료과정에서 병의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가장 컸던것이 스트레스 이구요, 다음으로는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구요, 생활습관도 대폭 바꾸면서 완치가 되었습니다.
보통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함께 해나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본인 자신의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환자분들에게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으므로평소의 음식섭취, 운동, 라이프스타일등 모든 것에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기회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상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부탁드립니다.
매일 스트레칭을 부위별로 8회씩만 해주어도 담이 걸리거나 오십견에 걸리는 일은 없다고들 흔히 말합니다. 그런 정도로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은 그런 것을 해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들 살고 있죠.
그리고 유산소 운동은 자주 해 줄 경우 심장, 혈관, 폐등이 튼튼해 지고 혈액중에 콜레스테롤이 낮아져 심장마비나 각종 성인병 질환을 예방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 30~40분정도씩 걷기를 하더라도 그중 10분정도는 매우 숨이 찰 정도로 강도를 높여 숨찬 운동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조깅, 마라톤, 수영, 달리기, 에어로빅 댄스, 등산 등이 있습니다.

근무하고 계신 SINCERE 한의원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캘거리에 두 곳의 의원을 두고 있고요, 한의사 빅터 웡씨가 원장으로 있습니다. 제가 있는 Centre St. 의원에는 현재 닥터 3명, 침술사(Acupuncturist) 2명 그리고 건강식품코너 담당자와 사무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클리닉에는 별도의 약제실을 두고 있어 환자분들을 진찰 한 후 즉석에서 약을 조제하여 드리기도 합니다.

끝으로 개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81년 캘거리로 이민 왔고요, 한국에서는 치과기공대학의 전임강사로 교직에 있었고, 캘거리에서 약 16년정도 치과기공소를 운영한바 있습니다.
두 딸이 있는데 큰딸 지연(Anne Lee)는 현재 마이아미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입단하여 첼로연주자로 활동하고 있고요 (앤 리씨는 과거 한인사회에서 수회 공연을 통해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연주자이다._편집자 주)
둘째 딸 지혜(Erica)는 캘거리대학과 밴쿠버 아트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캘거리에서 전문사진사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환자분들께 신뢰와 믿음 을 줄 수 있는 ‘信醫’가 되고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NCERE Acupuncture & Health Food 한의원


Dr. Teresa Moon (B.A, TCMD, R. Ac.)
전화 403-230-5553(예약) / 403-880-8832(한국어)
주소 117 - 17th Ave NE Calgary
이메일 mskom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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