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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주변국가들의 종교개혁_간략한 기독교 역사 38
속칭 저지대 국가들(Low Countries)이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일대에는 나머지 유럽과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프로테스탄트주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각종 정치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프로테스탄트 신앙은 곧 길고 쓰라린 독립 전쟁과 결부될 수 밖에 없었다. 라인 강 입구에는 흔히 "17개 지방"이라고 알려진 지역이 있다. 이곳은 오늘날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을 포함한다. 이 지역은 합스부르크가의 지배 아래에 있었지만, 각 지역은 예부터 전래된 특권들과 특정 정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문화적 통일성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남부에서는 프랑스어, 북부에서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였으며, 중간 지역에서는 플랜더스어(Flemish)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종교적 상황은 이보다 더 복잡하였다. 여러 주교들의 관할 지역은 정치적 경계선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주교구의 일부 지역들은 이들 17개 지방의 영역 바깥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였다. 1556년에 스페인이 이 지역을 통치하게 되었는데, 이에 반발한 17개 지방의 지도자들은 이곳을 국왕의 세습 영지로 삼고자 하는 계획에 반대하였다. 이 지역은 공동생활의 형제단 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인문주의 개혁가인 '에라스무스'가 출생한 곳이다. 공동생활의 형제단이 주장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성경을 라틴어 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주민들의 모국어로도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프로테스탄트들의 종교개혁은 이 지역 일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곧 루터란 설교가들이 이 지역에 들어와 많은 숫자를 개종시켰다. 그후 아나뱁티스트(재세례파)들이 대대적으로 몰려들었다. 또한 제네바, 프랑스, 그리고 남부 독일로부터 수많은 칼빈주의 설교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결국 이들 칼빈주의 설교가들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의프로테스탄트의 주류는 칼빈주의가 되었다. 스페인의 국왕인 필립 2세는 이 지역에서의 프로테스탄트 확장을 막기 위해 가혹한 정책을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수만 명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버렸으며 지도자들은 화형에 처해졌고, 추종자들은 참수 당하였으며, 많은 여성들이 산 채로 매장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잔인한 형벌에도 불구하고 프로테스탄트주의는 계속 증가하였다. 이런 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17개 지방의 지도자들은 에그몬트(Egmont) 백작을 스페인에 파견하였다. 필립 2세는 그를 융숭히 대접하고, 정책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에그몬트는 이러한 약속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모국에 귀환했다. 그러나 의회에 출두하여 필립이 전해준 편지를 열어본 그는 그 내용이 국왕의 약속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발견하고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필립은 "트렌트 종교회의"의 결정에 반대하는 모든 자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왕의 명령은 커다란 혼란을 야기시켰다. 그래서 필립의 명령을 접한 수백명의 귀족들과 부르주아들은 섭정에게 이러한 정책을 수행하지 말도록 탄원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탄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독립운동은 종교적 색채를 띠게 되었다. 수많은 야외 집회가 개최되었으며, 프로테스탄트주의가 국왕에 대한 반란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우상 파괴론자들이 나타나 교회당에 침입하여 제단을 뒤엎고 각종 성상들과 종교의 상징들을 파괴하였다. 마침내 오렌지의 윌리엄의 목숨을 건 중재 덕분에 폭력이 사라지고 우상 파괴의 물결도 수그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종교 재판이 중지되고 제한된 것이나마 예배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하지만 스페인 국왕인 필립은 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국왕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이단자들의 왕"(Lord of Heretics)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선언하였다. 그는 또한 불신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반란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척하면서 저지대 지방에 자신의 신앙을 강요하기 위한 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1567년 알바(Alba) 공(公)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연합군을 이끌고 침입하였다. 그의 임무는 문자 그대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란과 이단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프로테스탄트들은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그리고 가톨릭은 이러한 이단들에 충분하게 대항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하였다. 이러한 마구잡이 집행으로 살해된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았던지 당시의 역사가는 도시가 시체 썩는 냄새로 가득 찼고, 도로 옆의 가로수에는 수백 구의 시체들이 매달려 있다고 전한다. 알바(Alba) 공(公)이 승리한 듯 보이는 때에 반란군들은 예상치 않은 곳으로부터 원조를 받게 되었다. 오렌지 공이 일부 선원들에게 해상에서의 노략권을 허가하였었는데 이들의 세력을 필립의 해군력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잉글랜들의 엘리자벳도 이들에게 원조의 손길을 보냈다. 특히 이들의 약탈품을 영국 항구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이들의 예상치 못한 승리는 지상에서 싸우는 애국자들에게 커다란 격려가 되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말미암아 알바는 병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군수품과 자금을 계속 조달받기 힘들게 되었고, 이 때문에 병사들은 내부에서 불평과 불만을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전쟁에 지친 데다가 본국에서는 아무런 보급품을 보내주지 못하자 알바는 전속을 요청하였다. 새로운 스페인 사령관 "루이 데 주니가이 레퀘센스"는 반란군들 사이의 종교적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였다. 그는 우선 남부 지방의 가톨릭인들과 별도로 화의를 맺음으로써 이들과 주로 북쪽에 거주하고 있던 프로테스탄트인들 사이를 분리하고자 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종교 문제는 그다지 표면에 드러나 않았고, 반란은 주로 외국 통치에 대항한 정치적 경향을 강하게 띠고 있었다. 레퀘센스가 이런 종교적 차이를 이용함으로써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은 더 사정이 급하게 되었다. 결국 최후의 방법으로 윌리엄 공은 프로테스탄트의 교역의 중심지인 "라이덴(Leiden)" 주변의 대지를 수몰하기 위해 수문을 열기로 제안하였다. 이것은 곧 수년간의 노동의 대가와 비옥한 농경지의 상실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에 동의 하였다. 이들은 교황의 신하가 되느니 차라리 터어키인이 되는 것이 낫다고 외쳤다. 결국 해군력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스페인군은 포기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레퀘센스가 사망하였다. 사령관을 잃은 데다가 월급마저 받지 못한 병사들을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켜 도시를 약탈하였다. 이 때문에 17개 지방의 주민들은 재결합하게 되었고, 1576년에 "겐트 평화조약(Pacification of Ghent)"에 합의하였다. 이것은 여러 지방의 대표자들이 한데 모여 당면 문제가 종교적 차이점이 아닌 국가의 자유라는 점을 명백하게 표명한 동맹조약이었다. 1607년 필립 2세가 죽은 지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스페인은 이곳에서의 전쟁에 지불한 노력과 출혈이 너무 심하다고 깨닫고 휴전에 서명하였다. 그때 이미 북쪽 지방의 주민 절대 다수가 칼빈주의자들이었으며, 자기들의 칼빈주의의 신앙을 국가에 대한 충성과 거의 동일시하고 있었다. 남쪽 지방들은 계속 가톨릭으로 잔존했다. 결국 종교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세개의 국가가 성립하게 되었으니, 곧 프로테스탄트 국가인 '네덜란드'와 가톨릭 국가인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이다. 글 : 캘거리 성결교회 한호 목사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1/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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