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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賞) _ 이유식 컬럼 18
요 며칠 CNN을 비롯 미국의 주요방송 3사 CBS, ABC, NBC등은 매 시간마다 흑인인권운동의 어머니 “로자 팍스”에 관한 기사를 톱으로 다루고 있다. 92세를 일기로 (1913~2005) 사망한 로자팍스(Rosa Parks)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그녀가 타계한 지난 10월24일부터 지금까지 미국전역이 애도물결을 이루고 있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로자팍스는 진정한 용기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닌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며 슬픔을 표했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이날 성명에서 반세기전 로자팍스는 자신이 아닌 후손을 위해 떨쳐 일어났다고 애도했다. 또한 제시잭슨 목사는 로자팍스는 평화와 자유의 역사를 위해 위대한 힘을 쏟은 여성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나는 이 방송뉴스를 연일 접하며 과연 미국은 위대한 나라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 위대함이란 반성할 줄 알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정치 지도자로 부터 일반 대중까지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 수정하며 또 남을 칭찬하고 존경할 줄 알고 있는 사회라는 점 때문이다. 이는 미국만이 향유할 수 있는 멋진 잣대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나아가 로자팍스라는 여인이 누구인가를 그분의 업적이 무엇인가를 나름대로 추적해 볼 수 있었다. 즉, 팍스는 1913년 앨라바마주 터스카시에서 목수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었다. 가정형편으로 21살에 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주립 대학에서 재봉사 일을 배웠다. 1932년 이발사인 레이몬드 팍스와 결혼을 한 그녀는 남편과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고 유색인종 향상위원회(NAACP)에서 비서로 일을 하게 된다. 그때 NAACP에서 수많은 법률문제를 접한 팍스는 NAACP가 다룬 대부분의 소송은 권력에 의한 도전이었고 2등 국민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이 대종을 이루었다. 그러나 수많은 소송에서 매번 참담한 패소의 고배를 마셨다고 당시를 회고하고 있다. 1955년 12월1일 앨라바마주 몽고매리시의 한 재봉사로 일하던 팍스는 흑인도 앉을 수 있는 시내 한 버스 좌석에 앉았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탄 백인남성들을 위해 버스운전사로부터 일어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 당시 남부에서는 버스등 공공장소에서 흑백인종이 함께 있지 못한다는 짐 크로(JIM CROW)법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팍스는 양보하라는 지시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경찰에 체포되어 14불의 벌금을 내고 구금형에 처해졌다. 이 판결은 결국 381일간 흑인들의 버스승차 거부운동으로 벌어졌다. 이에 마틴루터라는 한 무명의 목사가 나타나 인권운동 조직을 만들게 되었다. 이로인해 킹 목사의 인권운동은 점화되어 활화산처럼 불타오르는 계기를 마련케 되었던 것이다. 이 운동은 일년 후 “흑백인종분리는 명백한 불평등”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 내었고 1964년 공공장소의 인권차별을 금지하는 인권법(CIVIL RIGHTS ACT)의 제정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 후 팍스는 이 사건으로 알라바마주에서 직장을 잃고 수많은 살해협박에 시달리다 1957년 디트로이트로 이주, 1965년부터 “존 코니어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88년까지 일을 했다. 그곳에서 팍스 파운데이숀을 설립, 은퇴할때까지 청소년 인권운동을 펼쳤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대중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그녀를 잊지 않고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게되고, 1999년에는 의회 시민영예상을 수상케 된다. 이제 그녀는 갔지만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미국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여성을 기억하며 경의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는 로자 팍스에 대한 생애를 더듬으며 미국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또한 자유 민주주의 위대함이 인간존엄에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절감하며 그녀가 받는 상이야 말로 만인이 추앙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상이었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팍스여사는 대통령들이 안장된다는 알링톤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며 미국인은 영원히 그녀를 기억하리라.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값진 생을 영위했던가?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같은 생존을 영위했던가의 판다는 죽은 후에 판단하는 대차대조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생존시 훌륭한 업적, 남을 위한 자기를 버린 희생이 어찌 한 두가지 뿐이랴! 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죽어가는 숱한 병사들의 희생, 그 희생 위에 꽂혀지는 이름없는 훈장이란 상이 있고 팍스여사와 같이 자기와 피부색깔이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분연히 일어선 용기와 희생의 상도 있는 것이다. 어쨌던 상을 받는다는 것은 받지 못하는 것 보다 얼마나 기쁜일이던가. 나아가 세계에서 제일 권위있고 명예로운 상, 노벨상을 생각지 않을 수 없는데 나는 가끔 조국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이 자랑스럽게도 생각되고 부끄럽게도 느낄때가 있었다. 왜 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얽힌 추문은 우리 국민들을 당혹케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임 대통령이 데레사수녀가 받는 평화상 같이 만인이 축하해 줄수 있는 상이라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하지만 자국민들로부터도 지탄을 받고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이 너무 초라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상이란 그 상에 걸맞는 업적을 남겼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은 그 상을 받을 수 있는 업적을 남겼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칠 때, 그 상의 값어치와 뜻이 있고 수상자도 영원한 행복감과 자랑으로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 로자팍스와 같이 자기희생 속에 남을 위한 아름다운 희생은 인류에게 영원한 빛으로 남게 되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1/1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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