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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내가 오래 살아야지!
에구~ 내가 오래 살아야지! 날씨가 푹푹쪘다. 최고 기온이 섭씨 31도가 될거라는 일기예보였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아서 더 후덥찌근했다. “오늘 같은 날, 세탁소 Plant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얼마나 더울까?” 시원하게 Air condition이 되어있는 사무실에서 일할려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세탁소를 하는 사람들은 여름철이 되면 Plant는 지옥, Depot(기계없는 세탁소)은 천국이라고 했다. 10시쯤 Coffee brake를 가지는데 전화가 왔다. “Hello~” “여보~ 더워 죽겠어~!” “오늘 날씨가 푹푹 찔꺼야. Air con을 틀어” “Air con이 안돼!” “안될리가 있나~” “하여튼 안 돌아가~ 더워 죽겠다구~!” “그럼 날더러 어떻게 하란말야!” “지금 올수 없어~?” “이것 보세요~! 저는 남의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싸모님~~~” “그럼 어떡해~!” “지금은 갈 수가 없고~ 점심시간에 갈테니까 조금만 참아” 지난 겨울에 가끔 Heater가 안 돌아가서 사람을 불렀더니, 지붕에 올라가서 몇번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불을 청구했었다. 날도둑(?)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도리가 없었다. 얼마나 아깝던지…… 그러고 나서도 가끔 말썽을 부렸다. 추운 날씨에는 난감했다. 그래서 집에서 쓰는 Potable heater를 하나 갔다놓고 썼었다. 기계라는 것이 고장이 날려면 아주 철저하게 고장이 나야지 어중간하면, 머리가 돌지경이 된다. 잘 안 돌아가다가도Technician이 오면 잘 돌아갔다. 그리고 Technician이 가면 몇일 있다가 또 말썽을 부렸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혹시 Heater가 고장난 것이 아니고, Thermostat가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험을 통해 보면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대개는 중요한 부분만 조사를 하지 사소한 곳에는 신경을 안썼다. 회사에서도 그랬고 주위에서도 그랬다. 어떤 전기제품은 고장났다고 버리는 것을 조사해보면, 기계 자체는 멀쩡한 것인데도 전기줄이 잘못된 것을 모르고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것은 간단히 Tester를 가지고 Check를 해보면 금방 알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주위에서 고장난 것들이 있으면 내게 가져오던가, 아니면 내가 가서 조사해 보고 버리라고 하면 버릴 때가 많았다. Homedepo에가서 거금(?) 40불을 주고 Thermostat를 사다가 설명서를 자세히 읽으면서 바꾸어 달았다. 그랬더니 문제가 깜쪽같이 사라지는게 아닌가! 그 동안 낭비한 수리비 500여불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왜 그 생각을 좀 더 일찍 하지 못했을까!” 땅을 치며 후회를 해 봤지만 이미 뻐쓰는 지나간 후였다. 새Thermostat 덕에 겨울을 따뜻하게 잘 지냈다. 그런데 문제는Thermostat가 비싸고 신형이라 작동하는 요령이 약간 복잡한게 흠이었다. ‘이 여자가 분명히 뭔가 잘못 작동을 했을거야!’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세탁소에 갔다. 집과 회사와 세탁소가 모두 차로 10분 안에 갈 수있는 거리에 있다는게 큰 다행이었다. “에이~ 좀 빨리 오지!” 순진이의 얼굴은 더위에 벌개져 있었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불평만 하지말고, Plant에서 다리미질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봐!” “자기는 시원한데서 일하니까, 그런 말을 하지! 더위 죽겠는데 그런 생각이 나는줄 알아?” “미안~ 미안해~ 어디~ 보자~” Thermostat을 들여다 보았다. “내~ 이럴줄 알았어!” 바늘이 “Cool”에 가있지 않고 “Off”에 가있었다. “Cool”과 “Off” 사이에 틈이 아주 작아서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안돼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 될텐데, 해보지도 않고 내개 전화를 걸어서 Air con이 안된다고 투정부터 부린 것이었다. “여보~ 이리 와봐~!” “왜~?” “이거 봐! 바늘이 Off에 가있자나~!” “Cool에 가있은게 아니고?” “여기가 Cool이야!” 바늘을 약간 올렸다. 윙~~~ Air con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에이~ 그걸 모르고…… 당신만 고생시켰구나!” “에구~ 머리는 모양으로 달고 다니냐~?” 하고 한 마디 할려고 하다가 꾹 참고 “고생은~ 그 덕에 사랑하는 당신 한번 더 보잖아 ㅎㅎㅎ” 했다. 핀찬을 듣을까봐, 주눅이 들어있던 순진이의 얼굴이 화~악 펴졌다. ‘야~ 요런게 바로 “말의 위력”이라는 것이로구나!!! 어진아, 차~암 잘했다!!!’ 한 10분쯤 지나니까 실내가 시원해졌다. “야~ 시원~하다!” “이젠 살 것 같아?” “어~ 여보, 나 너무나 더워서 Coffee도 못 마셨어!” “Coffee 타 줘~?” “그럼 고맙구!” “Plant 사람들은 오늘 같은 날 어떻게 일할까?” “그러게 말야! 여보~ Coffee맛이 너무 좋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여보, 나 가야겠다” “여보~옹~ 고마워용~!” “됐네요!” “여보~ 당신이 없으면 나 어떻게 살지~?” “알긴 아세요~? 싸모님! 에구~ 내가 오래 살아야지!” “그래~! 당신 정말 오래 살아야 돼~? 저녁에 뭘 해줄까?” “시원~한 냉면 어때?” “조오~치롱!” “간다~!” “Bye~ honey~~~” “이구~ 다~악살!” “ㅎㅎㅎ”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헉~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기사 등록일: 200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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