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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민초해외문학상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750만 해외 동포제위님들 안녕하십니까. 제가 한국문단에 내어 놓을 만한 업적도 없고 또한 생존자로서 문학상을 제정함에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가득한 심정으로 이 상을 제정한지 12년째를 맞이 했습니다.
이에 12년째의 수상자를 발표코자 하니 감개가 무량 합니다. 모든면에 부족함을 알고있는 제가 민족 문화의 승계 발전의 지속과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를 한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한 문학상이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저의 뜻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막연한 심정,제가 주춧돌을 쌓으면 해외 동포 중 모든 면으로 능력있고 훌륭한 분들이 민족 문화의 중요함을 상기 다른 분들도 이런 상을 제정함에 기여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12회의 수상자 김 수영 시인은 폐결핵이란 질병을 이겨 내시고 문학의 꿈을 키워 오신점, 또한 기미 독립선언문 33인과 한분을 더 추가 34인으로 인정을 받고 계시는 캐나다의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통역관으로, 서울 대학교 피 천득 교수로 부터 사사를 받으신 분이 수상을 하신 점은 저의 문학상이 해외 동포님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쁨이 있습니다.
역대 미국에서 수상을 하신 분은 4회째 배 정웅 시인, 10회째 워싱톤의 최 연홍 박사, 이번 12회째 김 수영 시인(목사)로 캐나다 동포와 같이 3명의 대상 수상자를 배출 하였슴을 알립니다. 우연의 일치일까 심사위원장도 4회째 배 정웅 시인을 심사를 하신 명성이 높으신 한국 평론가 협회회장을 역임하신 김 봉군 박사가
심사위원장으로 정론의 평을 해주셨슴에 더욱 기쁨이 있습니다.
끝으로 김 수영 시인이 한국문단과 세계문단의 거목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 드리며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주 :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는 특별한 일정계획에 차질이 없는 한 오는 10월 12일 캘거리 다운타운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 입니다. 하객은 100여명 남짓 초대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조촐 하지만 뜻 깊은 시상식을 갖을 계획에 있습니다.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회장 이 유식 시인

심사평
심사위원장 : 김봉군 박사,카톨릭대학교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사)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시인
심사위원 : 정 소성 소설가,불문학박사. 이 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제12회 민초 해외문학상 결선에 오른 작품은 시 31편·수필 9편·동화 4편, 도합 44편이었다. 공통된 심사 기준은 작품의 ①창조적 유일성, ②현대 문예 미학적 완성도, ③적절한 소통 지연 장치와 문학 현상론적 충족성에 두었다. ①은 개별 작품의 존재 이유다. 여느 작품과 같거나 유사한 발상으로 된 것은 창작품이 아니다. ②는 현대 문예 미학적 표출 요건을 갖추었으며, 그 수준은 어떠한가를 가리는 기준이다. ③은 작가―작품―독자 간 의미와 감수성 소통 수준이 적절, 원활한가의 여부를 짚어 보는 비평관이다.
이 세 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김수영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김 시인의 시 10편은 모두 창조적 유일성을 충족시킨다. <어머니의 굽은 등>의 ‘낙타’는 근대 시인 이한직의 <낙타>를 연상시키나 발상이 다르다. 김 시인은 현대시의 말하기 방식(the way of saying)이 ‘들려 주기(telling)’가 아닌 ‘보여 주기(showing)’임을 알고 있으며, 그런 표출력을 실천했다. 가령, ‘이미지 표상’이란 보여 주기의 탁월한 기법이다. 그의 시는 생트 뵈브의 말처럼,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묵상케 하는’ 적절한 소통 지연 장치를 갖추었다. 묵상하며 읽으면 그의 시적 화자의 의미와 감성이 선명히 감지되므로, 적절한 심미적 거리(aesthetic distance)를 유지하며 감동력을 환기한다. 그의 시는 서정시의 광맥인 ‘그리움’의 결정(結晶)이다.
수상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 모두 수작이어서 안타깝다. ≪현대문학≫ 출신 K씨 시의 치열하고 역동적인 생동의 이미지, P씨 시의 서정의 파동 들이 다 귀하다. “고독이라는 범인은 수갑을 채울 수 없다.”, “예수님을 성경책 속에 가두어 놓고 망설임 없이 뛰쳐나갔다.”는 L씨의 수필, <할아버지의 빨간 자전거>로 대표되는 L씨의 단편·중편 동화 들,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다. 건필을 빈다.

수상작
김 수영 시인 (미국 LA거주)

<어머니의 굽은 등>
낙타 등처럼 휜
엄마의 등에 업히면
공주가 되었다

공주를 실은 낙타가 걸어가면
신호등이 켜졌다

나의 무게로
힘이 빠져갔지만
내가 업히는 날에는 엄마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았다

나는 두발로 회초리처럼 등을 차며
더 높이 날자고 어리광을 부렸다

어머니는 말없이 세상을 떠나시던 날
신기하게도 굽은 허리를 쭉 펴시며
그제야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주무셨다.



수상소감과 약력
김수영 시인 수상 소감

81세에 문학의 꿈을 이룬 기쁨
수상 소식을 듣고 감개무량했다. 왜냐하면 늦깎기로 70세에 문단에 등단했기 때문에 시작활동도 10여 년 밖에 안되어 모든 면에서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정만은 젊은이 못지 않게 시를 사랑하고 쓰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일찍이 문학의 꿈을 품고 대학교에도 문과를 택했다. 나의 꿈을 키위주신 피천득 주임교수의 사사하에 대학을 졸업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에 유학을 가려고 모든 절차를 마쳤었다. 꿈에 부풀었으나 신체검사에서 폐결핵으로 판정이나와 유학을 포기하게 되었다. 대신 인천 송도 적십자 결핵요양소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내 나이 23세 꽃다운 나이에 청천벽력과 사형선고와도 같았던 폐결핵 환자의 슬픈 여정이 시작되었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결핵이 전국에 만연해 있었고 좋은 치료약도 별로 없었다. 물 속에서 펄펄 살아서 약동하던 물고기가 밖으로 나와 사경을 헤메는 기분이었다.
절망의 늪 속에서도 인생을 다시 재 조명해서 보기 시작했고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을 썼다. 다행하게도 캐나다 의료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님을 만나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은 나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해 새 삶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문학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보다 신학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신학을 공부하고 나이 70세가 되도록 교회사역에 전염했다. 그러나 내 나이 70세가 되니까 젊었을 때의 꿈이 생각났고 또 다시 문학의 꿈을 펴 보리라 결심하고 문단에 등단하게 되었다. 문단의 대선배 시인 김영교 동생의 격려도 한 몫을 했다. 끝으로 ‘시와 사람들’ 동인 대표이신 문인귀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심사위원장 김봉군 박사님과 심사위원들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 고양에 일조코자 노력하는 해외문학상 제정자인 민초 이유식 시인께도 감사를 드린다.
수상자 약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과 졸업(피 천득 주임교수로 부터 사사)
미국 LA로 이민
스코필트 박사 통역으로 근무
세계보건기구(WHO) 근무
Life Bible College 졸업
남가주 꿈이 있는 교회 협동 목사
2010년 한국산문 수필 신인상 수상
2013년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 수상
수필집 ‘늘 추억의 저편’ 시집 ‘바람아,구름아, 달아. 그리운 손 편지 등

기사 등록일: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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