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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뭄으로 인한 물 사용 제한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캘거리의 빗물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의 환경 자선단체 그린 캘거리(Green Calgary)는 캘거리 시와의 협력을 통해 보조금이 포함되어 판매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빗물통을 판매하며, 매년 매출이 약 10% 증가해 오다가 올해는 약 200%의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린 캘거리의 이사 렉스 반 더 라트는 올해 가뭄과 물 사용 제한으로 매출이 약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긴 했으나 이처럼 큰 수요 증가를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린 캘거리에서는 올해 이미 1,900개의 빗물통을 판매했으며, 900명에 달하는 대기 명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반 더 라트는 그린 캘거리에서 판매하는 빗물통은 원래 다른 회사에서 판매하는 것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올해 다른 회사에서 가격을 올리며 그린 캘거리 빗물통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 더 라트에 의하면 그린 캘거리의 빗물통은 78 달러이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90 달러에서 120 달러 가량에 이를 판매하며, 고급 빗물통의 경우 그 가격은 200 달러를 뛰어넘기도 한다. 데이비드와 브렌다 제이하는 지난 4월 27일, 그린 캘거리의 첫 번째 빗물통 판매에서 구매를 실패한 뒤 지난 5월 4일 오전 7시 30분에 사전 티켓을 받기 위해 다시 찾아왔으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판매에서 빗물통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이미 판매된 빗물통을 제외하고 단 30개의 빗물통만이 구매 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이 날 30 가정만 그린 캘거리 빗물통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지난해에도 그린 캘거리를 통해 빗물통을 구매했다는 데이비드는 올해는 특히 가뭄과 물 제한으로 빗물통을 추가하게 됐다면서, 물값도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빗물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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