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에드먼튼 시, 말벌 집 374개 제거 - 더운 날씨에 말벌 개체수 예년보다 많이 늘어, 작년에 말벌집 121개 제거해
에드먼튼 저널 
(박미경 기자) 에드먼튼의 주민인 오드릭 모세는 지난 7년 동안 늦여름이면 집 주변에서 말벌을 몇 차례 봐왔지만 지난 주에 목격한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나와서 보라고 해서 봤는데 사과나무에 사과가 안팎이 말벌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말벌들은 겉껍질만 남긴 채 다 파먹고 있었다”면서 "말벌의 개체 수가 지난 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대초원에서는 작은 말벌들이 생애 주기를 거치는 늦여름이 말벌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보다 좀 더 노랗고 검은 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앨버타 대학교의 곤충학자 마야 에벤든은 "남부와 중부 앨버타에서 말벌의 계절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동료인 사스캐처원 대학교의 사라 우드는 동부도 같은 상황이라면서 "뒷마당에서 벌에 쏘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는 평균보다 개체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지난 8월 30일 에드먼튼의 Shauna May Seneca School의 유치원생부터 9학년 학생들은 운동장에 말벌이 너무 많아서 쉬는 시간에도 실내에 머물러야 했다. 레스토랑 종업원들은 파티오에 자리를 잡을 고객들에게 노란 재킷을 입은 손님도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에드먼튼 시는 해충 관리팀이 올해 지금까지 374개의 말벌집을 제거했으며, 더 많이 제거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121개를 제거했다.

새로운 세대
올여름 말벌 시즌이 조금 더 화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딱히 새로운 것이 없다. 말벌의 개체 통계와 먹이 공급은 매년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에벤든에 따르면, 말벌 군집은 여름 내내 알을 키우고 애벌레를 성충으로 키우는 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완전히 다 자란 새로운 세대의 말벌들이 활동을 한다.
에벤든은 "말벌들이 군집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계절을 보냈기 때문에 각 군집에는 개체 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녀는 지난 7월 대초원 전역의 비정상적인 더운 날씨에 유충의 성장이 촉진되면서 더 많은 유충이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늦여름은 말벌의 식단이 바뀌는 시기이다. 초여름에 말벌들은 꽃가루와 다른 곤충의 애벌레와 새끼를 균형 있게 먹으면서 큰 문제 없이 새끼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는 먹이가 되던 곤충들이 모두 자란데다 꽃도 그다지 많지 않다.
우드는 "지금 시기는 먹을 수 있는 꿀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자원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꿀벌의 먹이뿐만 아니라 인간의 먹이도 찾게 된다. 먹거리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먹거리가 희소해지면 눈에 띄지 않는 또다른 영향이 있는데 말벌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에벤든은 사람들이 말벌을 좀 더 친절하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말벌들은 중요한 식물의 꽃가루 매개체이며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말벌에 대해 나쁜 말만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말벌은 위험했다
하지만 모세는 말벌들이 다른 곳에서 그 역할을 하길 바란다. 집 뒷마당에 설치한 말벌 덫에는 하루 만에 죽은 벌레로 가득 찼다.
그는 "액체 미끼가 모두 사라졌다"며 "남은 건 죽은 말벌뿐이었다. 위험했다. 마당 일부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마당에 말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그 다음 말벌 덫을 채우는 데 이틀이 걸렸다.

가을 날씨가 선선해지면 말벌은 알을 낳는 일을 멈추고 활동도 느려진다. 결국, 겨울 동안 몸을 웅크리고 봄을 기다리는 수정된 암컷 몇 마리를 제외한 말벌 군집의 모든 말벌은 죽는다. 봄이 되면 말벌은 군집을 다시 만들고 생애 주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기사 등록일: 2024-09-08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항공사, 일제히 항공권 ..
  캘거리 SE 대낮에 12세 소녀..
  내년 상반기 캐나다 주택 매매 ..
  앨버타 주수상, 총기 소지 및 ..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채용 금지..
  에드먼튼 타운홈 화재, 방화가능..
  보험료 인상 제한으로 보험사 앨..
  캘거리에서 2주 만에 또 다시 ..
  올 여름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에드먼튼 공항, 드론 배달 2 ..
댓글 달린 뉴스
  가을 달빛을 밟고 서서 _ 운계.. +1
  캐나다 이민 정책 변화로 한인 .. +1
  오충근의 기자수첩) 유가 안정,.. +4
  제 17회 민초해외문학상 수상소.. +1
  앨버타, 학교 신설 위해 86.. +1
  트뤼도 내각 불신임 동의안 부결..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