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평일 오후나 휴일에 가족까지 친구끼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일상이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과 상쾌한 기분전환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을 얻기 위해 막상 자전거를 구입하려고 하면 옵션과 기능 등 만만치 않은 일이 된다. 모든 구매 결정이 비슷하지만 자전거도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나 오래 탄 사람일 경우에도 몇 가지 원칙만 따르면 큰 고민없이 자전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무슨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캘거리 BikeBike의 숀 카터는 가족들과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산책용인지, 출퇴근용인지, 아니면 오프로드를 즐긴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 자신이 살고 있는 커뮤니티의 지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평지가 아닌 언덕이 많은 곳에 살 경우 기어 단수가 높은 자전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자전거는 대략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오프 로드용으로 사용되는 마운틴 바이크(크로스 컨트리, 다운힐, 산악 전용, hardtail이라고 불리는 전륜 서스펜션, 풀 서스펜션), 레이싱이나 장거리 용인 로드 바이크, 오프로드와 도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Cyclocross 바이크, 그리고 장보기, 산책, 출퇴근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도심용 바이크로 나눌 수 있다.
숀 카터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큰 어려움 없이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매장에 찾아 오는 손님들의 결정이 자신의 용도나 필요와는 무관한 자전거를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친구와 함께 온 경우에 이런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친구의 조언 때문에 정작 자신이 필요한 점들을 간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기능적인 측면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에는 자신의 예산 범위를 넘어서거나 실제 필요치 않은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고르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