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여자 청소년들에게 태닝 열풍이 불고 있다. 친구들의 구리빛 멋진 피부에 비해 자신의 피부는 너무 창백해 보인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태닝 살롱의 스탭들은 십대들에게 권유하는 반면 의사들은 십대 청소년들의 태닝을 만류하고 있어 청소년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가 잦은 날을 이용해 태닝 살롱을 찾는 손님들의 상당수가 자신들의 창백한 피부를 건강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찾는 십대 여자 청소년들이라고 한다. 13세에서 19세 사이의 십대 여자 청소년 4명중에 1명은 한 번 이상 태닝 살롱을 찾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가 태닝 살롱을 찾는 경우에는 훨씬 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앨버타는 노바 스코샤, 뉴 브런즈윅,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과 같이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태닝 살롱 출입을 법으로 금지하지 않고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미성년자의 태닝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30 개 주는 부모의 감독이나 동의를 얻어야 태닝이 가능하며 몇몇 주들은 미성년자의 출입이 줄어들도록 특별 가산세금을 부여하고 있다.
이렇게 미성년자들의 태닝을 법적으로 까지 금지하는 이유는 피부학자, 암 전문가, 소아과 의사들이 강력하게 금지 법안을 청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피부암의 위험 증가 때문이다.
피부암을 유발하는 악성 멜라노마는 가장 치명적이라고 한다. 멜라노마의 발병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현재 인구 10만 명당 15.2명이 피부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5,000여 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았으며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멜라노마는 특히 30세 이전에 과다한 햇빛에 노출될 경우 발병률이 7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효과를 보기 위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태닝 살롱을 찾게 된다. 그러나,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노화뿐만 아니라 피부암의 위험에 직접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의학계와 태닝 산업계간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지만 자녀들의 태닝에는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서덕수 기자)